민관 합동 농촌 살리기···"빈집의 변신은 무죄"

2024. 6. 1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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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앵커>

편의점 하나 없던 충남 부여군의 한 작은 마을에 빈집을 활용한 문화공간이 생기면서, 젊은이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을 내에 버려진 공간을 되살려내는 민간 주도의 사업이 빛을 발한 건데요.

정부가 이렇게 다양하고 창의적인 민간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조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태영 기자>

(장소: 충남 부여군 규암면 자온길)

고즈넉한 옛 흔적이 보이는 이곳에 몇 해 전부터 젊은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도시의 삭막함에 지쳐 시골 라이프를 꿈꾸며 부여를 찾은 한 청년은 허물어가는 담배 가게를 새롭게 리모델링한 책방을 보고 귀촌을 결심했습니다.

인터뷰> 유지호 / 책방카페 운영

"일반적인 도시에서 못해보는 감정들을 느끼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저와 비슷한 감성을 느낀 손님들이 찾아주시고, 그분들이 여기서 좋은 느낌을 받아 가시는 것 같아서..."

지난 2018년부터 부여군 규암면에서 민간 주도로 이뤄진 '자온길 프로젝트'는 마을 내 버려진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사업입니다.

방치됐던 마을은 젊은이들이 찾는 문화공간으로 바뀌었고 카페, 치킨집 등 신규 가게가 30개 이상 생기기도 했습니다.

조태영 기자 whxodud1004@korea.kr

"정부는 이렇게 민간 주도로 이뤄진 농촌 사업이 정부의 공공의 자원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농촌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지원에 민간이 가진 '다양성'과 '창의성'을 더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한 훈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여기는 순수하게 민간주도로 했다는 데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정부에서도 지원해서 할 수 있지만, 결국 정부 지원은 한계가 있거든요."

고령화와 저출생 등으로 전국 농촌 지역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황입니다.

부여군의 농업인구는 20년 전 대비 51%인 2만1천여 명이 감소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월 '농촌소멸 대응 추진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국민 모두에게 열린 살고·일하고·쉬는 새로운 농촌이 될 수 있도록 일자리 및 경제 활성화, 생활인구·관계인구 창출, 농촌 삶의 질 혁신 등 3대 전략을 통해 '창의적 공간', '스마트 공간', '네트워크 공간'으로 전환해나가겠습니다."

먼저 정부는 농촌 인구 유입을 목표로 빈집 활용을 확대합니다.

이를 위해 숙박업 실증 특례를 확대하고 기업-지자체 합동 빈집재생 프로젝트를 실시합니다.

또 39개 농촌 지역 시·군별로 '재생활성화지역'을 설정하고, 주거·산업·서비스 기능을 계획적으로 배치해 불편이 없는 농촌생활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정부는 시·군 단위 '농산업 혁신 벨트'를 구축해 스마트팜, 융복합 기업 등 관련 기업을 모으고 기관 간 연계·협업 사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강걸원, 송기수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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