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는 못참아…박명수→이정재·윤아도 당한 '인종차별' 피해[이슈S]

유은비 기자 2024. 6. 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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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수, 이정재, 윤아. ⓒ스포티비뉴스DB,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월드스타들이 무례한 인종차별 피해를 겪어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에서는 개그맨 박명수가 인도에서 인종차별을 당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해당 방송에서 인도 출신 럭키와 박명수는 인도 자이푸르의 바푸시장에서 전통의상 쇼핑에 나섰다. 당시 인도의 상인은 박명수에게 신발을 신어보라고 권유한 뒤"코리아 칭챙총"이라고 동양인 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어 충격을 줬다. 특히 방송 촬영 중임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도 아무렇지 않게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모습이 더욱 분노를 키웠다.

▲ 위대한 가이드 캡처. 출처| MBC

인종차별 발언을 듣지 못한 박명수는 신발이 비싸서 사지 않는 줄 알고 가게를 나왔지만 해당 발언을 들은 럭키는 "선생님 최소한 욕은 하지 마시라. 그 정도 예의는 지키라"며 발끈했고 욕을 하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후 인터뷰에서도 럭키는 "저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 우리 인도 사람이지만 이게 인도의 전부라고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애콜라이트'로 한국 배우 최초 '스타워즈' 시리즈에 입성한 이정재 역시 최근 인종차별적 반응으로 곤욕을 치렀다.

이정재는 지난 5일 첫 공개된 디즈니+ '애콜라이트'에서 제다이 마스터 솔 역을 맡아 한국 배우 최초로 '스타워즈' 시리즈에 입성했으나, 작품 공개 전 일부 해외팬들 사이에서 동양인 제다이를 향한 인종차별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애콜라이트 연출을 맡은 레슬리 헤드랜드 감독은 뉴욕타임즈와 인터뷰를 통해 "편협함, 인종 차별 또는 혐오 발언을 하는 사람은 '스타워즈' 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이정재. 제공ㅣ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정재 역시 지난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저는어쩔 수 없는 다양한 관객 분들의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스타워즈'를 아주 오랫동안 열정적으로 응원하시는 팬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더라. 거기에 대해 크게 다른 생각은 없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애콜라이트' 배경이 우주이지 않나. 캐릭터로 외계인도 나오는데, 좀 더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는 것이 좋겠다는 감독님의 의도였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시대 배경이 공화국이다. 여태까지 나온 제다이들 복장이나 무술하는 모습이나, 어떤 분은 머리스타일까지, 일부 동양의 모습이 보인다. 이 모습이 어디서 왔을까 한다면 이 윗세대에서는 동양인 모습을 가진 제다이가 출연하는게 자연스럽지 않나. 그래서 제가 캐스팅이 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전했다.

'애콜라이트'는 이러한 논란을 이겨내고 공개 하루 만에 글로벌 480만 시청을 기록, 공개 5일만에 1,110만 시청 기록을 달성하며 2024년 디즈니+ 시리즈 중 최고 시청 수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 혼인신고 소식을 알린 한예슬은 신혼여행으로 떠난 이탈리아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폭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프르토피노 파라기 비치 클럽을 아시냐. 나는 이곳에서 차별을 경험했고 정말 불쾌했다"라며 "게스트로 자리를 예약했는데, 여기서 어떤 설명이나 사과도 없이 그들은 나를 다른 자리에 앉혔다. 호텔 직원은 내가 호텔 손님인 것을 알고 예약 확인을 했다. 좌석이 만석이라고 했는데 만석이 아니었다"라고 했다.

▲ 사진 | 한예슬 개인계정

그는 "테라스가 닫혀 있지 않은데 닫혀 있다고 했다. 또 하루 전부터 예약이 시작됐다고 했고, 난 그 전날 예약을 했다. 다음날 사실 확인을 위해 갔는데 정말 사실이었다"라며 "차별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후 디올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예슬에 앞서 윤아 역시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제77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날 윤아는 핑크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했고, 포즈를 취하며 팬들과 취재진들에 인사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한 여성 경호원이 윤아의 앞을 팔로 가로막았고 안으로 들어갈 것을 재촉했다. 윤아는 손인사를 하던 도중 당황하며 굳은 표정으로 내부로 들어갔다.

▲ 칸 영화제 윤아. ⓒ게티 이미지

이에 인도 유력 일간지 힌두스탄 타임즈 역시 "K팝 아이돌 윤아가 칸 경비원에게 인종차별적 대우를 받았다"라며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그의 표정은 눈에 띄게 불편해 보였다. 그는 조용히 참으며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해당 경호원에 피해를 입은 것은 윤아뿐만이 아니었고 이에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이 '제77회 칸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경호원에게 저지를 당한 뒤 칸 영화제 주최 측을 상대로 10만 유로(약 1억 5000만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법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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