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벌리면 ‘딱’ 소리, 한국인 12%가 턱관절 장애 앓아

박지민 기자 2024. 6. 1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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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장애. /조선일보 DB

턱관절 장애는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나고 통증이 있는 상태를 뜻한다. 처음에는 입을 벌릴 때 미세한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가, 심해지면 입을 벌리거나 딱딱한 음식을 먹을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은 턱이나 귀, 머리나 얼굴 부위에서 나타나며 나중에는 안면 비대칭까지 생길 수 있다. 이처럼 턱관절 장애에 걸리면 먹고 말하는 데 지장이 생겨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박혜지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19~80세 성인 1만7800명 중 약 12%가 턱관절 장애 증상 중 1개 이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으로는 안 좋은 습관이 꼽힌다. 이를 악물거나 이갈이를 하는 것, 입술을 깨무는 행동 등이 턱관절에 악영향을 주는 것이다. 다양한 질환도 동반된다. 이명이 있거나 두통, 우울, 허혈성 심질환, 수족 냉증이 있을 때 턱관절 장애 유병률이 높다.

턱관절 장애를 진단받았다면 초기에는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섭취, 음식 한쪽으로만 씹기, 이 꽉 물기 등 나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이후에도 통증과 증상이 계속된다면 교합 안정 장치, 물리치료, 보톡스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와 함께 운동 요법, 약물 요법이 필요하다. 턱관절 장애 환자 90% 이상이 1~2년 정도 치료를 받으면 턱관절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박혜지 교수는 “적절한 치료 없이 증상을 방치하면 턱관절 퇴행성 관절염, 부정교합, 안면 비대칭 등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며 “턱에 통증이 있거나 불편감이 생기면 빨리 치과를 찾아 진단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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