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사피온·리벨리온 연내 합병

김범수 2024. 6. 1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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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인공지능(AI)반도체 계열사인 사피온과 KT가 지분 투자한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합병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국내를 대표하는 AI반도체 기업으로, 이번 합병 추진은 국내 AI반도체 기업 간 대승적 통합을 통해 글로벌 AI인프라 전쟁에 나설 국가대표 기업을 만들겠다는 데 양사가 합의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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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중 주주동의 절차 등 거쳐
국내 대표 AI 반도체 기업 탄생
사피온 대주주 SKT, 전략적 투자
리벨리온이 통합법인 경영 맡아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반도체 계열사인 사피온과 KT가 지분 투자한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합병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국내를 대표하는 AI반도체 기업으로, 이번 합병 추진은 국내 AI반도체 기업 간 대승적 통합을 통해 글로벌 AI인프라 전쟁에 나설 국가대표 기업을 만들겠다는 데 양사가 합의한 결과다.

오늘날 글로벌 AI 산업은 신경망처리장치(NPU) 시장을 중심으로 산업 전반의 AI 접목과 함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AI 시장의 선점을 위해 주요 국가와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SK텔레콤과 리벨리온은 향후 2∼3년을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빠른 합병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중에 실사와 주주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 뒤, 합병을 위한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내 통합법인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과 리벨리온은 그동안 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의 NPU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하나로 모아 새로운 합병법인이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새로 출범되는 합병법인은 리벨리온이 경영을 책임진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 특성상 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이 시장 상황에 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그동안 성공적으로 AI반도체 기업의 성장을 일군 리벨리온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합병 이후 SK텔레콤은 전략적 투자자로 합병법인의 글로벌 AI반도체 시장 진출과 국내 AI반도체 경쟁력 향상을 이끌 방침이다. 리벨리온의 지분 1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주주인 KT도 AI반도체 기업 탄생을 지원한다.

사피온코리아는 2016년 SK텔레콤 내부 연구개발 조직에서 출발해 분사된 AI 반도체 전문기업이다. 2020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차세대 AI반도체 ‘X330’을 공개한 바 있다.

또 고성능 AI반도체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및 에지 서비스 등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해왔다.

리벨리온은 2020년 박성현 대표와 오진욱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공동 창업한 AI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스타트업이다. 리벨리온의 두 번째 제품인 AI반도체 ‘아톰’(ATOM)은 지난해 국내 NPU로서는 최초로 데이터센터 상용화로 대형언어모델(LLM)을 가속했고, 올해 양산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현재 거대언어모델 시장을 위한 차세대 AI반도체 ‘리벨’(REBEL)을 개발하고 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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