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후백제부터 조선 시대까지”…유적발굴 잇따라

KBS 지역국 2024. 6. 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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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매창공원 연못 준설공사, 생명 존중·다양성 고려해야”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부안군이 추진한 매창공원 교동천 준설공사가 생물 다양성을 무시한 채 일괄적으로 진행되면서 어렵게 자리잡은 동식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신문은 부안군이 지난달 인공습지 관리 지침에 따라 중장비를 동원해 매창공원의 연못 준설공사를 진행했는데, 동식물들의 서식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추진되면서 생명이나 보금자리를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가 꼭 필요한 준설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연못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의 서식 여건 등을 고려하고 생물다양성을 존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당부를 전했습니다.

“고창 금도끼 야시장, 관광객들에게 인기”

다음은 고창의 주간해피데입니다.

고창군이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금도끼 야시장'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은 매주 금, 토요일에 열리는 야시장에 최근 3개월간 하루 평균 2천여 명이 다녀가고 이틀간 매대 당 평균 57만 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고창군이 금도끼 야시장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체류형 야간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순창 출신 황인재 선수, 축구 국가대표 선발”

열린순창입니다.

순창군 동계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현재 포항 스틸러스 골키퍼 황인재 선수가 축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는 기삽니다.

황 선수는 축구선수였던 아버지와 형이 못 이룬 꿈을 30살 늦깎이에 이루게 됐다며, 오는 9월 초 출산 예정인 딸을 위해 자랑스러운 국가대표 아빠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습니다.

“의미 있는 유물·유적 발견 잇따라, 눈길”

마지막으로 장수신문입니다.

최근 장수에서 의미 있는 유물과 유적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은 장수군 장계면 삼봉리 개안사지 2차 발굴조사에서 왕실사찰과 버금가는 위계가 추측되는 유물들이 발견된 데 이어, 춘송리 무덤군에서도 도내 최대규모의 신라 무덤이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최근 장수군에서 확인된 개안사지 사찰 관련 유적과 춘송리 무덤군의 발굴 의미를 살펴보고,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장수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류영우 편집국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개안사지 2차 발굴조사에서 상당 규모의 사찰 건물터가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발굴됐는지 전해주시죠.

[답변]

역사문화권 발굴조사 지원사업으로 이뤄진 장수군 장계면 삼봉리 개안사지 2차 발굴조사에서 상당 규모의 사찰 건물터의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후백제에서 조선 시대에 이르는 건물지 8동과 담장 2기, 석축 6기, 배수로 등이 추가로 발굴된 건데요,

무엇보다 사찰건물의 경우 탑과 금당, 강당 등으로 구성되고 스님들의 생활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야 하는데 이번 발굴조사 통해 이와 관련된 시설과 공간이 일부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춘송리에서도 도내 최대 규모의 신라 무덤이 확인되면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하죠,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

장수 춘송리 무덤군은 도내 최대 신라 무덤군으로, 침령산성 동북쪽 산줄기를 따라 육안으로 확인되는 무덤만 15기 이상입니다.

이번 발굴조사는 잔존 상태가 가장 양호한 4호분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요.

특히 지름 15 미터 내외의 대형 무덤이 도굴되지 않고 온전히 유지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무덤 내부에서는 굽다리 긴 목항아리, 굽다리 접시, 토령, 발형토기 등 22점과 신라 토기와 쇠손칼, 관못 등 9점의 철기 등 단일 신라 무덤 가운데 가장 많은 유물이 출토됐습니다.

[앵커]

과거에도 장수에서 가야 문화권 유물들이 발굴돼 관련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이번 두 곳의 유물은 후백제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는 광범위한 역사를 입증할 중요한 자료로 꼽히고 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고, 또, 학계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우선, 개안사지 2차 발굴조사 결과를 보면 용마루의 양 끝머리에 두는 기와인 치미와 적새, 막새기와를 비롯한 많은 양의 유물이 출토된 점, 그리고 이것들이 건물의 장식기와로 사용된 것으로 보아 개안사지 사찰은 왕실사찰과 버금가는 위계를 가졌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또 전북지역에서 조사된 단일 신라 무덤 중 최대 출토량으로 눈길을 끄는 춘송리 4호분은 장수군을 비롯한 전북 동부지역의 가야 멸망 이후 역사적 동향과 신라의 진출 과정, 그리고 신라와 백제의 역학관계 등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발굴이 진행 중이긴 합니다만, 장수군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상을 지닌 지역이었음을 입증할 귀중한 유물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장수군은 어떤 기대감을 갖고 있을까요?

[답변]

역사적인 사실이 새롭게 입증되면서 장수가 앞으로 새롭게 정립되는 한국고대사의 중심지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하게 하는데요,

장수군은 이번 개안사지 발굴 성과를 토대로 지역의 역사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앞으로 개안사지를 일반에게도 공개할 예정입니다.

또 춘송리 무덤군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지표조사를 비롯한 인접한 1호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추진할 계획이고 장수지역과 '신라'의 관련 역사 사실을 발굴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앞으로 해당 유적과 유물이 가진 가치가 제대로 조명되고 널리 알려져 장수군의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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