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희, 실제 '대치동' 강사 출신 도움받아 일타 강사 됐다 [종합]

장다희 2024. 6.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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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원더걸스 출신 배우 안소희가 대치동 강사 출신에게 도움을 받아 국어 일타 강사가 됐다. '대치동 스캔들' 이야기다.

iMBC 연예뉴스 사진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대치동 스캔들'(감독 김수인) 언론배급시사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수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소희, 박상남, 타쿠야, 조은유가 참석했다.

'대치동 스캔들'은 사교육의 전쟁터이자 욕망의 집결지 '대치동'에서 일타 강사 '윤임'과 학교 교사인 '기행'의 만남이 목격되면서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윤임'이 잊고 싶었던 대학 시절과 조우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수인 감독은 "대치동 학원가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만들게 된 계기는 학부 때 문예 창작을 전공한 경험을 살렸다"라며 "실제 대치동 국어 학원에서 2년 동안 일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 '내신 시험 대비 수업 전에 학교에서 어떤 문제가 나올지 미리 알려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 불순한 생각을 머릿속으로만 한 적이 있는데 학원 그만두고 1년쯤 뒤 그때 생각이 떠오르더라. 이걸 영화적으로 살을 붙이면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대치동 스캔들'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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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희는 극 중 대치동 일타 국어 강사로 소문난 윤임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흥미로운 스토리, 생동감 넘치는 속도감에 반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일타 강사를 연기하기 전 "한 강사를 두고 연습을 했다기보단, 처음 시나리오를 받아 읽은 후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어서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강사들의 영상을 찾아봤다"고 털어놨다.

덧붙여 "그중에서도 제일 많이 이야기를 듣고, 물어보고, 많은 도움을 줬던 분은 김수인 감독"이라며 "감독님이 실제로 대치동에서 2년간 국어 강사로 근무한 적이 있다고 하더라. 그 시절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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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남은 극 중 명신여고 국어 교사 백기행 역을 맡았다. 기행을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백기행이라는 친구는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반전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쩔 땐 허술한 면이 있는데 그런 기행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말투, 제스처, 어미 처리 하나하나를 감독님과 이야기했고 맞춰나갔다. 그렇게 기행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수인 감독은 '대치동 스캔들'을 통해 일상의 균열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우리 영화는 어떤 인물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내레이션 속에는 '인생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가까이에서든 멀리서든 남들은 타인의 인생을 대충 본다'는 이야기다. 이 문장들이 우리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이라고 표현했다.

또 김수인 감독은 "원하는 목적을 쫓다 보면 자기 자신을 잘 들여다보지 못하는 경우, 남의 인생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일상의 균열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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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희는 복잡한 내면을 갖고 있는 윤임에 대해 "윤임은 친구들로 인한 상처가 큰 사람이다. 그 상처를 가진 채로 20대 중반, 후반과 30대 초반, 일타 강사가 되고 나서도 상처를 갖고 있다"라며 "윤임은 보여주고 싶지 않은 상처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했다.

이어 "그런 부분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표현을 안 한 것 같다. 사회인으로 생긴 갑옷과 나를 방어하는 갑옷의 종류, 두께를 생각하면서 윤임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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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쿠야는 윤임을 짝사랑해온 재일교포 동기 미치오를 연기했다. 그는 한국 온 지 14년이 됐지만 한국말이 서툰 캐릭터를 연기해야 해 어려웠다고 했다. 타쿠야는 "일본어보다 한국어가 더 익숙한데 감독님은 나한테 '한국어가 서툴렀으면 좋겠다'고 요청하더라. 그동안 한국어를 잘해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반대로 못해 보이는 노력을 해서 어려웠고 생소했다"고 고백했다.

또 '대치동 스캔들'에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감독님이 SNS 메시지를 통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시나리오를 보냈더라. 봤는데 캐릭터, 내용이 다 재밌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대로 받아서 좋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대치동 스캔들'은 오는 19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iMBC 장다희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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