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수탈 아픔 지닌 ‘해망굴’… 군산시, 역사 관광지 재탄생

김동욱 2024. 6. 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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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북부 항구(내항)와 인접한 해신동 월명공원에는 오래전부터 자리한 '해망굴'(사진)이 있다.

군산시는 이런 해망굴에 대한 역사와 옛 기억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해망굴 명소화 사업'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고 관광객 등에게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해망굴 좌우로 설치한 부조에는 일제강점기부터 6·25 전쟁까지 아프지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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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북부 항구(내항)와 인접한 해신동 월명공원에는 오래전부터 자리한 ‘해망굴’(사진)이 있다. 군산 도심에서 항구 방향으로 길이 131m, 높이 4.5m 규모의 인공 터널로, 일제강점기인 1926년 일제가 호남평야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 뚫은 것이다.

당시 주변에는 군산신사와 신사광장, 공회당, 도립군산의료원, 은행사택, 한국사(흥천사) 등이 자리해 통행이 빈번한 최대 교통 요충지였다. 6·25 전쟁 때는 북한군이 지휘소로 활용하다 미 공군기의 폭격을 받았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군산시는 이런 해망굴에 대한 역사와 옛 기억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해망굴 명소화 사업’을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고 관광객 등에게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해망굴 명소화 사업은 지난해 10월부터 해신동 일대에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해망굴의 역사를 담은 스토리텔링 상징물과 부조(동판)를 설치하고 주변을 단장하는 내용이다. 해망굴 좌우로 설치한 부조에는 일제강점기부터 6·25 전쟁까지 아프지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를 담았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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