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데 품질 좋네"…고물가 대안된 '못난이 농산물'
[앵커]
최근 물가가 하도 오르다보니 금(金)과일, 금채소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죠.
그러다보니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못난이 농산물'이 대안으로 떠올랐는데요.
오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중구의 한 백화점 신선식품 매장.
쿠폰 적용시 자두 한 팩은 6,900원, 애플수박은 7,900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정상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이 애플수박, 외관상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당도와 신선도는 최상급입니다.
생김새가 완벽하지 않아 백화점의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품질이 좋은 농산물을 모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겁니다.
고물가에 장보기가 두려운 소비자들에겐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김현찬 / 서울 종로구> "사러 나오기가 힘들더라고요. 전부 비싸지고 겁이 나는데…사람들이 이쁜 것만 찾는데, 저런 것(못난이 농산물도)도 먹는데 상관은 없잖아요. 가격도 조금은 싸니까. 어떤 건 더 맛있는 것도 있고."
소비자들의 호응 속에 갈수록 다양한 못난이 농산물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김현섭 / 신세계 식품담당 신선식품팀 대리> "작년에 진행했을 때 저희가 준비했던 물량의 두 배 가까이 많은 분들이 구매를 해주셨기 때문에 이번엔 좀 더 다양한 품목과 많은 수량을 준비해서…"
한 홈쇼핑은 지난 2022년부터 못난이 농산물을 본격 판매하고 있습니다.
2022년 못난이 사과 취급액이 123억원대에 달하자, 지난해에는 못난이 백명란, 배, 참치회까지 취급 품목을 확대했더니 취급액이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버려지는 농산물을 줄여 농가와 상생하면서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못난이 농산물이 고물가 시대에 매력적인 대안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 기자 장동우 장지훈]
#못난이_농산물 #고물가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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