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바 외교당국자 “이달 중 아바나에 임시사무소 개설 등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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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를 맺은 지 약 4달가량 된 쿠바와 한국 외교 당국자들이 서울에서 만나 공관개설 작업 등의 논의를 진전시켰다.
페레이라 총국장은 지난달부터 한국에서 활동을 개시한 쿠바측 공관 개설요원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주한대사관 개설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한-쿠바 수교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 파견된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 등 일정을 소화한 페레이라 총국장은 13일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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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를 맺은 지 약 4달가량 된 쿠바와 한국 외교 당국자들이 서울에서 만나 공관개설 작업 등의 논의를 진전시켰다.
외교부는 12일 국내 외교행사 참석차 방한 중인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이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양자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양국관계, 상호 상주공관 개설, 실질협력, 지역정세 및 국제무대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차관보는 주쿠바대사관 개설에 속도를 내기 위해 상반기 중 아바나에 임시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우리측 공관 개설 요원이 금주 중 아바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했다.
페레이라 총국장은 지난달부터 한국에서 활동을 개시한 쿠바측 공관 개설요원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주한대사관 개설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바측 공관 개설요원은 마리오 알주가라이 로드리게스 주중국 쿠바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그는 이날 협의에 '주한대사대리' 직함을 달고 배석했다.
다만 실질적인 대사대리로 활동하기보다는 공관 개설을 위한 실무 작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차관보와 페레이라 총국장은 지역정세 논의 과정에서 북한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한반도 정세와 북한 도발 등에 대한 입장을 쿠바 측에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형제국이라고도 불리는 쿠바 측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최근 대남 오물풍선 살포 등 도발 행위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였을지 주목된다. 구체적인 쿠바측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협의에 참석한 외교부 당국자는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쿠바 측이) 우리 상황에 대한 인식과 입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한-쿠바 수교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 파견된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한-중남미 미래협력포럼' 등 일정을 소화한 페레이라 총국장은 13일 출국한다.
외교부는 이번 협의에 대해 "수교 이후 양국 고위급이 만나 제반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한 첫 번째 공식 협의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양측은 오늘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협력 가능 분야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기로 했으며, 양국 외교부간 고위급 협의를 활성화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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