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495억원 파이어볼러의 트레이드 가치가 오른다…지독하게 없던 이것이 생겼다, 그런데 정말 옮길까

김진성 기자 2024. 6. 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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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드디어 승운이 따르기 시작했다.

기쿠치 유세이(33,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4월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을 끝으로 7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했다. 이 기간 3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고, 나머지 4경기 중 1경기는 6이닝 4실점했다. 나머지 3경기서 조기당판 되거나 대량실점을 했지만, 기복이라고 보긴 어려웠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3년 3600만달러(약 495억원) 계약의 마지막 시즌. 기쿠치가 생애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간다. 토론토의 성적이 처지고, 기쿠치가 잘 하니 트레이드 대상자로 거론되는 건 자연스럽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시셋의 트레이드설도 꾸준히 나오지만, 미국 언론들은 실제 토론토가 셀러가 되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기쿠치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본다.

그런 기쿠치는 트레이드설이 많이 보도된 뒤 공교롭게도 주춤했다. 5월2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서 3이닝 8피안타 5실점했고, 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는 5⅓이닝 9피안타 4탈삼진 1볼넷 6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기쿠치는 다시 본 모습을 찾았다. 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8경기만의 승리였다. 여세를 몰아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도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또 승리투수가 됐다.

볼넷 4개를 내줬으나 실점은 하지 않았다. 95~97마일 포심패스트볼에 80마일대 후반의 체인지업, 80마일대 중반의 커브까지. 과거 볼넷을 허용한 뒤 집중타를 맞는 패턴에선 완전히 벗어났다. 볼넷을 내주더라도 삼진과 범타로 위기를 극복하는 투구를 할 줄 안다.

올 시즌 기쿠치는 14경기서 4승5패 평균자책점 3.26이다. 피안타율 0.256에 WHIP 1.23. 세부성적이 특급은 아니지만, 충분히 괜찮은 성적이다. 커리어 최저 평균자책점이며, 2년 연속 10승 도전에도 탄력을 받았다. 아직 시즌이 절반 이상 남아있어서 10승 도전도 가능하다.

기쿠치가 좋은 성적을 낼수록 트레이드 가치는 올라간다고 봐야 한다. 지독하게 오지 않던 승운이 오기 시작했다. 이번달과 다음달에 급격히 처지지만 않으면 포스트시즌 컨텐더 팀에 팔려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문제는 토론토가 진짜 셀러로 나설 것이냐는 점이다.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FOX 스포츠 켄 로젠탈은 최근 MLB.com을 통해 토론토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3위 미네소타 트윈스와 3경기 차이라서 쉽게 시즌을 포기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토론토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셋의 연장계약 사인을 못 받아내면 올 여름에 트레이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 경기 차는 3경기지만, 많은 팀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대접전 모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가 셀러로 나서기로 한다면 기쿠치가 팔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선발투수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있다. 반면 토론토가 올해는 성적에 도전한다면 기쿠치를 FA 시장으로 보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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