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에 이물질 그득…설비 고장까지
[KBS 대전] [앵커]
매일 가정에서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도 소중한 자원이 된다는 사실 아십니까?
그런데 음식물 쓰레기에 비닐 등의 이물질이 뒤섞여 있어 음식물 처리 효율을 떨어뜨리고 설비 고장의 원인까지 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일 4백 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 바이오 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입니다.
새벽부터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를 돌며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한 차량이 음식물을 쏟아냅니다.
그런데 쓰레기와 함께 커다란 비닐 봉지들이 군데군데 뒤섞여 있습니다.
플라스틱 바구니는 물론 숟가락까지 수북이 나옵니다.
이런 이물질들은 음식물 쓰레기 발효 효율을 저하시켜 바이오가스 생산량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정구황/대전도시공사 바이오에너지센터 소장 : "사람이 음식을 먹고 소화를 시키는 원리하고 동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시설에 비닐이라든가 플라스틱, 이런 이물질이 많이 들어오면 그만큼 처리 효율이 떨어지고…."]
더 큰 문제는 이런 이물질이 설비 고장까지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파쇄되지 않는 비닐류와 철제 숟가락, 동물 뼈 등이 음식물 파쇄기와 배관을 막아 설비가 작동을 멈추는 일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철규/대전도시공사 바이오에너지센터 설비 총괄 : "상반기, 하반기, 1년에 총 2번 정도 정기 보수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물질 혼입이 워낙 많다 보니까 저희 근무자들이 24시간 긴장 상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에 섞여 들어오는 이물질 비율은 10% 정도.
대전도시공사는 무심코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배출하는 비닐류는 반드시 별도로 분리해 버리고, 발효 처리가 안 되는 동물 뼈와 조개껍데기 등은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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