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인파 몰린 'K푸드쇼', 일상 속 맛있는 축제에 빠지다 [2024 서울식품유통대전]
내외국인 미션 수행할때마다 선물 한가득
이날 열린 할랄 컨퍼런스강연도 호평받아
"날씨가 좋아서 평일이지만 축제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K푸드 제품을 체험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한 감정도 든다."(한국인 일반 관람객 설모씨)
파이낸셜뉴스가 올해 처음 개최하는 '2024 서울식품유통대전'이 12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파이낸셜뉴스가 10여년째 개최해 온 서울국제식품포럼과 유통혁신포럼을 통합한 행사로 대규모 전시행사로 열린 'K푸드쇼'에는 아침부터 1만여명이 몰려들어 국내 식음료를 대표하는 30여개 업체의 K푸드 제품을 직접 맛보고 체험하며 초여름 축제를 즐겼다. 이와 함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할랄, 새로운 시장을 열어라'라는 주제로 전문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강의가 펼쳐져 식품·유통업계에 귀중한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국제적 위상 높아진 K푸드, 다시 한번 관심
서울 시청광장은 K푸드쇼를 즐기려는 인파로 아침부터 온종일 붐볐다.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K푸드를 더 널리 알리고, 한자리에서 직접 맛보고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이번 행사에 국내외 관람객이 대거 몰리면서 여름날의 야외축제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행사장 한가운데 자리한 한국을 대표하는 2400개의 K라면으로 만들어진 '라면탑'에는 행사를 즐기는 사람은 물론 지나가는 사람들까지 몰려들어 연신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댔다. 한여름 더위를 방불케 하는 더운 날씨에도 관람객들은 긴 줄을 선 채 부스를 돌면서 각 업체가 마련한 이벤트를 즐겼다.
무료행사로 진행된 이번 K푸드쇼는 국제적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K푸드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또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 국내 식품·유통 업계들은 국내외 소비자들의 엄청난 관심과 뜨거운 호응에 크게 놀라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유미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등 내빈들도 참석해 K푸드쇼를 함께 체험했다.
송 장관은 당초 예정된 2곳의 기업 브리핑을 듣는 것은 물론 일일이 거의 전 부스를 직접 방문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CJ제일제당과 뚜레쥬르 부스에서는 참여형 이벤트를 체험했고, 농심 부스에서는 영화 '기생충'과 '짜파구리'를 언급하며 신라면의 매운맛 등급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이 송 장관에게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일본에 있던 많은 기업들이 철수했는데 농심은 끝까지 남아 라면 등 농심 제품을 지원하면서 일본에서 좋은 기업으로 각인됐다"고 직접 설명하는 등 K푸드라는 공통분모 덕에 형식적인 행사가 아닌 자유롭고 풍성한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국내외 관람객 한마음으로 즐긴 축제
서울의 중심, 시청광장에서 행사가 진행되다 보니 K푸드쇼는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 너무 재미있는 축제로 각인됐다. 서울 광진구에 산다는 40대 부부는 "원래는 서울도서관에 가려던 중이었는데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들어오게 됐다"며 "라면 부스 이벤트에 참여했는데 몇 군데 더 갔다가 도서관에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관광을 위해 나선 외국인들은 라면탑과 부스들을 보고 자연스레 행사장으로 입장했고, 체험 및 증정 이벤트에도 적극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미국에서 신혼여행을 왔다는 C씨(27)는 "허니문으로 한국에 며칠 있을 예정인데 아내는 지금 호텔에서 자고 있다"며 "탑골공원에 가보려고 혼자 나왔는데 텐트가 있길래 와봤다. 미국에서 신라면은 먹어봤는데 이렇게 많은 라면을 본 것은 처음이다. 굉장히 즐겁게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K푸드·유통의 또 다른 기회, 할랄
이날 오전 K푸드쇼와 같은 시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컨퍼런스는 쉽게 접하기 힘든 '할랄'에 대한 실무적인 강연이 이어져 호평을 받았다.
불닭볶음면으로 글로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삼양라운드스퀘어 김경미 불닭마케팅부문장은 "가장 오랫동안 최선을 다해 노력한 부분은 맛이지만, 그와 함께 할랄에 대한 준비도 일찌감치 시작해 라면 업계 최초로 할랄인증을 획득했다"면서 "해외에서 반응이 오고 콘텐츠를 통해 판매가 시작될 때 할랄이 없으면 시장 절반을 제외하고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박지영 박지현 정상희 이환주 이정화 김동규 이승연 기자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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