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야유 쏟아지자…손가락 3개 펼쳐보인 손흥민, 왜?
결승골 기점도 손흥민…탈압박 능력까지
우는 중국 골키퍼 위로…손흥민의 품격
[앵커]
손흥민 선수가 중국과의 경기에서 선보인 '이 손동작'이 화제입니다. 지나친 야유를 쏟아냈던 중국 응원단을 향한 거였죠. 손흥민은 "우리 집에서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팬들도 무시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1:0 중국/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어제)]
중국을 상대한 손흥민은 원하는 모든 플레이를 마음껏 그라운드에 펼쳐냈습니다.
수비수들을 우수수 떨구는 수차례 과감한 드리블로 팬들 탄성을 자아내고 정교한 킥으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후반 16분엔 날카로운 패스로 이강인의 결승 골을 끌어냈고, 수비수들이 앞을 막아서면 '탈압박'이 뭔지를 온몸으로 보여줬습니다.
실력으로 중국 축구를 흔든 손흥민은 손짓 하나로 한중 팬들 마음도 흔들었습니다.
거친 수비조차 번번이 허물어내는 손흥민을 향해 중국 팬들의 욕설과 야유가 쏟아지자 손흥민이 두 손으로 3과 0을 표시했는데 지난해 11월 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거둔 3대 0 승리를 떠올리게 하는 손짓이었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 제가 특별히 뭐 야유받을 행동을 하지 않았고요. 저희 팬분들도 같이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어떤 도발에도 웃음으로 맞서왔던 손흥민이 직접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대한민국 3:0 중국/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2023년 11월)]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 당시엔 중국 팬들이 레이저를 쏘는 등 선을 넘어서자 골을 넣고는 보란 듯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는 '쉿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중국에선 오늘(12일) 내내 손흥민의 이름이 오르내렸습니다.
중국 팬들은 "다리를 부러뜨리겠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고, 중국 언론은 "손흥민이 먼저 도발했다", "중국 축구를 얕잡아 봤다"며 억지를 부렸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 말리지 않고 잘 대처하는 것들이 제가 볼 때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예리하게 찬 프리킥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까지 만들진 못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 울고 있는 상대 골키퍼를 위로한 마지막 모습까지.
손흥민이 경기장 안팎에서 모든 것을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 저도 (대표팀을) 너무 오래 하고 싶고 최대한 제가 드릴 수 있는 즐거움을 최대한 오래 드리도록 노력을 할 테니까.]
[화면출처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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