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포위하자" 금속노조 1만 명 집결…자동차·조선 7월 총파업 우려
【 앵커멘트 】 22대 국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회 앞에서 1만 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금속노조는 지난 국회에서 폐기된 노란봉투법 등을 다시 처리하라고 요구하며 다음 달 대규모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푸른 모자를 쓴 시위 참가자가 국회 앞 도로를 빽빽하게 메웠습니다.
현대·기아차, 현대중공업 노조 등이 참여하는 금속노조 간부 집회입니다.
(현장음) "회계공시, 타임오프 당장 폐기하라! 투쟁!"
금속노조는 노란봉투법 처리 등 국제노동기구 ILO 핵심협약 이행을 요구했습니다.
쟁의행위에 대한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 등이 담긴 노란봉투법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21대 국회에서 폐기됐습니다.
▶ 인터뷰 : 장창열 / 금속노조 위원장 - "파업으로 지배자들의 질서에 맞짱을 뜹시다. 7월, 1차 파업, 2차 파업으로 몰아칩시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30도를 웃도는 더위 속에 주최 측 추산 1만 명이 모였습니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첫 대규모 집회입니다."
금속노조가 실제로 대규모 파업에 나설 경우 조선과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타격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장정우 / 한국경영자총협회 노사협력본부장 - "치열한 국제 경쟁이 벌어지는 분야여서 노조 파업으로 인한 기업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경영계는 법 개정과 정권 퇴진 등 정치적 요구를 전면에 내세운 집회라며, 경제 침체 속 집회가 이어진다면 우려스럽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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