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7개 상임위원장이라도" vs "강경하게 싸워야"…딜레마에 빠진 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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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1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야당 단독으로 선출한 데 대해 반발하고 있는 국민의힘 내에서 남은 7개 상임위원장이라도 차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를 받는 것은 굴욕이라는 강경한 입장이 맞서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일방적 원 구성을 막을 방법도 없으면서 의원총회를 하는 게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원총회 하면서 의원들의 다양한 생각을 모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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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부서 '원내 투쟁' 강화 목소리도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1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야당 단독으로 선출한 데 대해 반발하고 있는 국민의힘 내에서 남은 7개 상임위원장이라도 차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를 받는 것은 굴욕이라는 강경한 입장이 맞서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13일 의원총회를 열고 원 구성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10일 이후 4일 연속 의원총회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행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런 상임위는 원초적으로 정당성이 인정될 수 없는 만큼, 불참한다는 방침을 의원총회에서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내부에선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라도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의원은 "그래도 남은 거라도 받아서 원내 투쟁을 강화해야 하지 않냐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강경하게 싸워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를 막을 장치가 대통령실의 '재의요구권' 외에는 마땅치 않다는 점이 현실론의 배경으로 꼽힌다. 게다가 집권여당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다는 점도 적잖은 부담 요인이다.
국민의힘은 15개 특위를 가동해 '당·정 협의'를 중심으로 민생을 챙기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일 에너지특별위원회 특위를 시작으로 이날 재난·세재·교육·노동 특위를 열었다. 사실상 상임위와 비슷한 형태이나, 입법권이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명확하다. 이 때문에 상임위 보이콧에 대해서도 "차라리 들어가서 싸우자"는 현실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지도부 역시 이 같은 기류 변화를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매일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일방적 원 구성을 막을 방법도 없으면서 의원총회를 하는 게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원총회 하면서 의원들의 다양한 생각을 모아보겠다"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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