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 싫어요” 그림 앞서 버젓이 흡연

이새하 2024. 6. 1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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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 당연히 지킬 법한 공중도덕인데요.

실제 현실은그런 상식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금연포스터에도 아랑곳 않는데요.

몰염치한 흡연문화 이새하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한 대학 건물 옆 휴게 공간.

금연구역 표지판이 여기저기 붙어있지만, 익숙하게 자리 잡고 담배를 피웁니다.

한쪽 벽에는 아이들이 그린 듯 삐뚤빼뚤한 글씨로, 담배연기가 싫다는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바로 길 건너에 어린이집과 놀이터, 유치원이 있어 금연을 호소하고 있지만, 무용지물인 겁니다.

[안우현 / 서울 동대문구]
"예전에 흡연구역이었어서. 바뀌었으니까 학생들이 인지하고 좀 자제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서울 용산구 유치원 놀이터 앞에도 아이들이 만든 금연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인근에서 담배꽁초 찾는 일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인근 아파트 경비원]
"(하루에 담배 피우는 사람이) 대략 20명? 30~40대 그 정도가 될 거에요."

현행법상 어린이집과 유치원 시설 10m 이내에서 흡연할 경우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됩니다.

성인 걸음으로 불과 몇 걸음만 떨어져도 흡연이 허용되다 보니 정부는 오는 8월부터 금연구역을 주변 30m까지로 넓히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담배 피우고 자리를 떠버리면 단속이 쉽지 않다 보니 결국 시민의식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새하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영상편집: 장세례

이새하 기자 ha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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