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인삼분말 국내산 둔갑…49억 원 판매
[앵커]
요즘 건강을 위해 홍삼이나 인삼가공품 챙겨드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중국산 인삼 분말을 국내산이라고 속여 인삼가공품 49억원 어치를 만들어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인삼가공품 제조 업체, 인삼 분말을 섞어 발효시키는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업체가 판매한 제품 표면엔 원산지가 100% 국내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중국산 인삼 분말과 국내산 인삼 부산물을 7대 3 비율로 섞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여기 보면 중국산이에요. 이게 다 지금. 이걸(중국산) 가지고 이걸(제품) 만드는 거 같아요."]
적발된 업체는 원료 구입과 생산, 판매를 담당한 3곳.
이들은 관세가 높은 수삼이나 홍삼 대신 기본관세율만 부과되는 인삼 분말을 중국에서 수입했습니다.
여기에 혼합한 국산 원료는 인삼 잎이나 열매 등 상품성 없는 부산물이었습니다.
적발된 업체들은 암 치료에 특효가 있다며 건강기능제품이라고 소비자들에게 홍보해 3만 상자 가까이 판매했습니다.
일부 제품 가격은 40만 원이 넘는 고가였습니다.
이들은 전국에 다단계 판매망을 구축해 49억 원 가량의 수익을 챙겼습니다.
[김영기/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원산지단속팀장 : "제조업체가 다단계 판매를 하면서 소위 대박을 터뜨리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동종 업계 관계자가 부정유통신고 전화를 해서."]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 업체 가운데 1곳은 벌금형이 확정됐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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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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