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헹가래 받은 '매직' 신태용, 한국과 같은 고민 "잔디, 콘서트보다 축구에 더 활용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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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월드컵 꿈을 안긴 신태용 감독이 잔디 문제를 강조해 눈길을 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더할나위 없는 성공을 안겨주는 신태용 감독에게 찬사 일색이다.
인도네시아 매체 'KOMPAS'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은 필리핀전이 열린 홈구장의 잔디가 부분부분 갈색으로 보일 만큼 벗겨진 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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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인도네시아에 월드컵 꿈을 안긴 신태용 감독이 잔디 문제를 강조해 눈길을 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올랐다. 지난 11일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필리핀을 2-0으로 제압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32분 톰 하예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뒤 후반 11분 리즈키 리도가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조 2위를 확보했다.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이 마지막까지 추격했으나 인도네시아는 승점 10점을 기록하면서 각 조 1, 2위에 주어지는 3차예선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신태용 감독의 기적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사령탑에 오른 신태용 감독은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겸임하며 무수히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부임할 때만 해도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패권을 베트남과 태국에 넘겨준 상황이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의 지도 아래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강호 반열에 올라섰고, 아시아 강호와도 곧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15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 올려놓았고, 급기야 토너먼트 진출의 대업도 이뤄냈다.
올해 U-23 아시안컵 본선도 처음 밟아봤다. 지난 4월 막 내린 U-23 아시안컵에서 최초 4강에 올랐고, 이를 통해 2024 파리 올림픽 대륙간 플레이오프까지 나서며 세계로 영향력을 넓혔다.
연이은 선전으로 인도네시아의 FIFA 랭킹은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무려 40계단이나 상승했다. 여기에 월드컵 3차예선에도 사상 처음 진출하면서 랭킹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더할나위 없는 성공을 안겨주는 신태용 감독에게 찬사 일색이다. 선수들은 신태용 감독에게 꽃을 선물하고 헹가래를 치며 신뢰를 보냈다. 신태용 감독도 또 다른 기적을 안기려고 한다. 필리핀전이 끝나고 "3차예선에서는 만만한 상대가 없다. 인도네시아의 FIFA 랭킹은 134위다. 3차예선에 진출한 국가 중 가장 약하다"라고 하면서도 "나와 인도네시아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월드컵 진출을 위해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금까지와는 난이도가 다른 목표를 위해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이를 위해 한 가지 요구도 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KOMPAS'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은 필리핀전이 열린 홈구장의 잔디가 부분부분 갈색으로 보일 만큼 벗겨진 데 아쉬움을 표했다.
신태용 감독은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다. 가능한 축구장에서 콘서트가 열리지 않길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축구 경기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K리그 출신의 아스나위 역시 "경기장 상태가 좋지 못했다. 몇 주 전 베트남과 경기했을 때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변화는 크지 않았다. 고르지 못한 잔디는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현지 매체는 "필리핀전이 열린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은 스포츠 이벤트 외에 콘서트도 개최한다"며 "가장 최근 K팝 아이돌의 콘서트가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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