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132m, 타구속도 183.8㎞’ 5경기 만에 시즌 16호포 터뜨린 오타니, 다저스는 15-2 대승
최근 타격 슬럼프에 빠져있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오랜만에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오타니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1안타 2타점 3득점 2볼넷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4경기에서 타율 0.158로 부진했던 오타니는 이날 모처럼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유일한 안타는 홈런이었다. 그것도 초대형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팀이 7-1로 앞선 6회말 1사 1루에서 텍사스의 불펜 투수 그랜트 앤더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92.2마일(약 148.4㎞) 패스트볼을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의 시즌 16호 홈런이었다. 이 타구의 속도는 114.2마일(183.8㎞), 비거리는 433피트(약 132m)가 기록됐다. 오타니의 홈런은 지난 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5경기 만이다.
오타니는 앞서 1회말 1사 후 맞은 첫 타석에서는 텍사스 선발 댄 더닝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2루를 훔쳤고,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에 이어 윌 스미스의 홈런이 터지며 홈을 밟았다.
팀이 3-1로 앞선 3회말 1사 후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한 오타니는 이번에는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말 1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는 몸맞는공으로 출루한 뒤 폭투와 연속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미겔 바르가스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한편 다저스는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텍사스를 15-2로 대파했다. 스미스가 홈런 포함 4타수3안타 3타점, 프리먼이 홈런 포함 4타수3안타 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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