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쿠바, 상대국 상주 공관 개설 합의

한기호 2024. 6. 1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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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수교한 우리나라와 쿠바가 상대국 상주 공관 개설에 합의했다.

정 차관보는 주쿠바대사관 개설에 속도를 내기 위해 상반기 중 아바나에 임시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우리측 공관 개설 요원이 금주 중 아바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레이라 총국장은 지난달부터 한국에서 활동을 개시한 쿠바측 공관 개설요원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주한대사관 개설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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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수교한 우리나라와 쿠바가 상대국 상주 공관 개설에 합의했다. 외교부는 국내 외교행사 참석차 방한 중인 카를로스 페레이라 쿠바 외교부 양자총국장이 12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양자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양측이 양국관계, 상호 상주공관 개설, 실질협력, 지역정세 및 국제무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한-쿠바 수교가 양국관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수교를 계기로 제반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조속한 시일 내에 상호 상주 공관 개설이 마무리돼 양국 관계 발전의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 차관보는 주쿠바대사관 개설에 속도를 내기 위해 상반기 중 아바나에 임시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우리측 공관 개설 요원이 금주 중 아바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레이라 총국장은 지난달부터 한국에서 활동을 개시한 쿠바측 공관 개설요원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주한대사관 개설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아울러 개발협력, 경제협력, 인적교류, 문화·스포츠 협력 등 그간의 양국간 교류를 평가하고, 상호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쿠바 측은 한국 기업의 쿠바 투자 및 양국간 교역 확대, 농업, 에너지, 보건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 증진을 기대했다.

정 차관보와 페레이라 총국장은 지역정세 논의 과정에서 북한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한반도 정세와 북한 도발 등에 대한 입장을 쿠바 측에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형제국이라고도 불리는 쿠바 측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최근 대남 오물풍선 살포 등 도발 행위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였을지 주목된다. 구체적인 쿠바측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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