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제보로 본 전북 지진 상황은?
[KBS 전주] [앵커]
지진 발생 이후 진동을 느끼고 물건들이 크게 흔들렸다는 시청자들의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오정현 기자와 주요 제보 살펴보겠습니다.
오 기자, 어떤 내용들이 들어왔나요?
[기자]
네, 아침 8시 26분 규모 4.8의 강한 지진이 난 뒤 십수 차례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다양한 제보 영상을 시청자들께서 보내주셨습니다.
먼저, 이번 지진 진앙지인 부안 행안면 당시 모습입니다.
면사무소 건물 위에 달린 CCTV 영상인데, 굉장한 떨림과 함께 카메라가 고꾸라집니다.
다시 한번 보시죠,
진동을 이기지 못하고 면사무소 주차장을 비추고 있던 폐쇄회로 TV 카메라가 힘 없이 꺾이고 맙니다.
다음은 부안 교동천 인공습지입니다.
마찬가지로 화면이 크게 흔들리고요,
이곳 연못을 보면 진동이 왔을 때 잔잔했던 물이 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부안동초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모두 대피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현장에 있던 교사에게 당시 상황 들어봤는데, 마치 무언가 폭발하는 것처럼 쿵 소리가 나면서 건물 전체가 울렸다고 합니다.
그 뒤 진동이 멈췄을 때 아이들을 안전하게 운동장으로 대피시킨 건데요.
만약, 여전히 주변이 흔들리고 있다면 섣불리 건물 밖으로 나가는 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진동이 남아있을 땐 몸을 가누기도 어렵고, 떨어지거나 흔들리는 물체와 부딪혀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엘리베이터는 절대 타선 안 되고, 계단을 이용해 질서있게 대피해야 합니다.
진동이 끝나지 않았을 때, 흔들림이 계속될 때 행동요령은 다음 영상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군산여자고등학교에서 보내준 영상입니다.
학생들이 책상, 또 의자 밑으로 들어가 혹시 위에서 물건이 떨어질 걸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집이나 건물 안에 있을때 지진이 나고, 진동이 있는 상태라면 식탁이나 책상처럼 중심이 낮고 튼튼한 탁자를 찾아 밑으로 들어가는게 최우선입니다.
탁자가 없다면 방석이라도 대서 머리를 우선 보호해야 합니다.
부안시외버스터미널 근처 편의점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현장 취재를 나간 KBS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셨고요.
진열된 물건들이 흔들리고, 또 일부는 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부안 행안면, 그러니까 진앙지 부근 편의점에선 더 큰 진동이 있었습니다.
물건들이 바닥으로 쏟아졌고요.
병들이 깨지면서 바닥으로 음료 등이 흥건히 고여있습니다.
다음 영상은 김제 검산동 거리입니다.
인도에 아이들이 서있는데요,
진동이 있은 후, 다소 놀라는 모습을 볼 수 있고요.
또 뒤이어 이쪽 가게 안에 있던 사람들도 진동과 굉음에 놀라 밖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안에 있는 식당 안 모습입니다.
식탁 위, 의자, 또 여기 화분들을 잘 봐주십시오.
건물 전체가 울리면서 낮 1시 55분 규모 3.1 여진을 포함해 모두 17차례 작은 지진이 잇달았는데, 진동을 느꼈다는 유감신고는 전국적으로 315건 접수됐습니다.
피해는 오후 6시 기준 부안 114건을 포함해 전북 140건으로 집계됐는데, 기왓장이 떨어져 차가 파손되거나 창고 벽이 갈라지고 담장이 기울었다 등의 내용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다친 사람은 아직까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정현 기자와 시청자 제보 살펴봤습니다.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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