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전북 내륙에서?…전문가들은 "더 큰 지진" 경고

성화선 기자 2024. 6. 12. 19: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진 잦아지는데 숨은 단층 파악은 아직
활성단층 찾기 시작했지만 '걸음마 단계'
[앵커]

한 번도 강한 지진이 난 적 없던 전북 내륙에서 이렇게 규모 4.8의 지진이 일어나면서 더 이상 한반도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옵니다.

왜 지진이 난 건지 또 다른 지역에서도 지진이 날 가능성이 있는 건지, 성화선 기자가 전문가들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점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나고 도로가 흔들립니다.

2016년 경북 경주에서 국내 최대 5.8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두 판이 수평으로 이동하는 주향이동 단층으로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번 지진의 원인도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충남 부여에서 전북 부안 변산반도까지 분포하는 함열단층이 움직였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최진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본부장 : 북북동 방향의 단층과 서북서 방향의 단층이 지진을 일으킨 걸로 추정이 되는데 북북동 방향에 함열단층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여진 분석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한반도에서 갈수록 지진은 잦아지는데 숨은 단층이 얼마나 분포돼 있는지, 얼마나 활성화하는지 아직 다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그간 규모 4.0 이상 지진은 대부분 경북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경주와 포항 지진을 계기로 활성단층을 찾기 시작했지만 아직 전국으로 확대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더 큰 지진의 '경고장'으로 보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손문/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전북에서) 4점대 지진은 잘 없었거든요. 예외적인 지진이라고 할 수 있죠. (오늘 지진으로) 안에 있는 응력이 해소되면 괜찮은데 큰 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일어나는 전진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며칠 간은 굉장히 주의해야 해요.]

학계에서는 과거 역사 등을 토대로 한반도에서 최대 규모 7의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홍빛누리]

◆ 관련 기사
"폭탄 터진 줄…" 부안 뒤흔든 규모 4.8 지진, 여진도 수차례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00594

◆ 관련 기사
누워 있던 소들도 '벌떡'…금가고 무너지고, 강원도까지 흔들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00593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