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수정안 제안"...이스라엘 "하마스, 휴전 거부"
[앵커]
하마스가 휴전 협상에 긍정적으로 임할 준비가 됐다며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휴전을 거부했다고 일축했습니다.
UN까지 나선 휴전 중재 노력이 좌초 위기에 놓인 가운데, 미국은 하마스의 답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주도한 가자지구 전쟁 휴전안에 대해 하마스가 마침내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전쟁을 완전히 멈추는 게 우선 목표라며 합의를 위해 긍정적으로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재국 이집트와 카타르를 통해 휴전과 이스라엘군 철수, 인질 석방에 관한 수정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휴전안을 거부했다고 규정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하마스가 휴전안의 모든 의미 있는 주요 조건을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지만, 결국 둘 다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마스는 그동안 인질 석방 대가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 철수와 영구 휴전에 동의할 것인지 의구심을 품어왔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미국이 공개한 휴전안에는 일부 내용이 빠져있다며 하마스 제거라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미국은 신중한 반응입니다.
[존 커비 /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소통보좌관 : 현재 하마스의 답변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입니다. 답변을 접수했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동을 방문 중인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협상 타결을 위해 관련국들과 논의를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집트와 카타르는 최종 합의까지 중재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휴전 협상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가자 전쟁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3만7천 명을 넘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디자인 : 우희석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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