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시골마을 쓰레기장에 핀 기적

박동필 기자 2024. 6. 1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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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의 한 시골 마을이 악취 풍기는 쓰레기장을 수국이 만발한 정원으로 변신시켜서 화제다.

김해 대동면 수안마을은 120명 남짓한 주민이 사는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김해시 농촌활성화지원센터 관계자는 "평범한 마을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멋진 공동체 마을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며 "수안마을 같은 성공 사례가 더욱 늘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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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마을 최병식 이장 정화 주도
쓰레기장 없애고 꽃밭 만들어가
9900㎡ 규모 정원 탈바꿈 이뤄
올해 7회째 수국축제 21일 개최

경남 김해시의 한 시골 마을이 악취 풍기는 쓰레기장을 수국이 만발한 정원으로 변신시켜서 화제다.

수국이 탐스럽게 피어 탐방객을 맞고 있는 대동면 수안마을 입구. 김해시 농촌활성화지원센터 제공


김해 대동면 수안마을은 120명 남짓한 주민이 사는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평범한 이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2016년. 당시 이 마을 이장이었던 최병식(66) 씨가 주도해 환경 정화 운동을 벌이면서다. 마을 중심에서 악취를 풍기며 마을 이미지를 저해했던 대규모 쓰레기 야적장을 없애고, 이곳에 꽃밭을 만들기로 했다.

최 씨는 “마을을 깨끗하게 만들자는 데 동의한 주민과 팔을 걷어붙이고 정화 운동을 벌였다. 더러운 하천은 얼마 가지 않아 깨끗한 곳으로 변모했다”며 “변화에 자신감을 얻은 주민과 새롭게 탄생한 공간에 꽃이 오래가는 수국을 심기로 한 게 멋진 마을의 출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에는 김해시 농촌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받은 사업비 5억 원으로 꽃밭과 길도 넓혔다. 이런 노력으로 마을 곳곳은 수국이 핀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5~8월이면 9900㎡(약 3000평)의 마을 곳곳에 30여 종의 형형색색 수국이 피고 진다. 쓰레기는 분리수거를 하거나 다른 곳으로 보내 처리했다.

수안마을 주민은 내친김에 수국정원축제도 연다. 2018년부터 시작해 매해 개최되며 올해 7회를 맞는다. 첫해 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500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방문객이 2만 명에 이를 정도로 꽤 유명해졌다.

올해는 오는 21~23일 축제를 연다. 마을 부녀회 주도로 마을에서 키운 옥수수를 찌고, 식혜도 만들어 판다. 마을의 한 화가는 자신의 갤러리를 개방해 작품전을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마을 주민이 직접 재배한 블루베리 산딸기 양파 등 농산물을 판매해 이익을 얻는다. 작은 마을이 알토란 같은 축제로 부촌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주민은 마을을 상징하는 수국 관리에 진심이다. 마을에 660㎡(약 200평) 규모 온실을 만들어 수국을 재배하고, 축제 때 행사장으로 옮겨 심는다. 최 씨 등 주민이 전국의 수국 재배장을 누비며 다양한 수국을 들여온다.

김해시 농촌활성화지원센터 관계자는 “평범한 마을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멋진 공동체 마을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며 “수안마을 같은 성공 사례가 더욱 늘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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