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가 꺾인 순간"…'타로' 최병길 감독, 서유리와 이혼 간접 언급 [MD현장](종합)
지난 2019년 서유리와 결혼, 3월 5년만 이혼
간접적인 이혼 언급으로 추측…첫 심경 고백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최병길 감독이 방송인 겸 성우 서유리와의 이혼 심경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타로'(감독 최병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최병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여정, 김진영(덱스), 고규필이 참석했다. 진행은 방송인 유재필이 맡았다.
'타로'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 시리즈. 일상 속에서 누구에게나, 벌어질 법한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타로' 콘셉트를 중심으로 한 각기 다른 7개의 옴니버스 공포 이야기다. '산타의 방문', '1인용 보관함', '피싱', '버려주세요', '심야택시' '임대맘', '커플매니저'로 극한의 스릴과 미스터리를 선사한다. 이 중 극장 개봉작은 '산타의 방문', '버려주세요', 심야택시' 세 편이다.
이날 최병길 감독은 "우리가 의지를 가지고서 삶을 살아가는데 어떤 큰 운명들이 찾아와서, 우리의 의지만으로 해결 안 되는 일들이 있다고 늘 느끼는 것 같다. 타로는 그 운명에 저항하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어떤 다큐멘터리를 찍는 느낌으로 현실에 있는 인물들을 담아내려고 노력을 했다"라고 '타로'를 소개했다.
최 감독은 '타로'에서 조여정의 쓰레기 전남편 역할을 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조여정은 "'산타의 방문' 편에서 전 남편과 통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현장에서 아직 그분이 캐스팅이 안 됐다고 해서 '이런 남자일 것 같다. 이랬으면 좋겠다' 말했는데 감독님이 계속 '이런 분이요', '이런 정도요' 하시더라고요. 그러다가 본인이 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최 감독은 "쓰레기, 쓰레기 전 남편이다. 내가 거기서 나오는 쓰레기 전 남편 목소리를 연기했다. 내가 또 음악감독으로 여러 가지 음악도 했다"며 "쓰레기로 많이 불러달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장 개봉작으로 세 편을 고른 이유도 전했다. 최 감독은 "세 편은 일단 다양한 군상을 담고 있다. 어떤 엄마의 모성애, 가장이자 남편이자 아빠인 남자, 싱글라이프를 살아가고 있는 아주 의지가 강한 청년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의 도시에서, 우리의 삶을 대변할 수 있는 공상이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세 편을 모아봤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운명에 의해서 의지가 꺾인 순간은, 나를 통해서 더 잘 알고 계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지난 2019년 서유리와 결혼했으나 지난 3월 결혼 5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했다. 때문에 최 감독의 발언은 서유리와의 이혼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 감독은 "아무튼 나한테도 그런 순간들이 되게 많았다. 그리고 나도 젊어서부터 항상 의지를 가지고서 늘 무언가 헤쳐나가고자 하는 캐릭터였는데 나이가 들면서 운명을 좀 받아들이게 되고 또 꺾이는 순간도 많았다. 그러나 또 한 번 그 안에서도 다시 한번 의지를 찾고 싶고 그런 여정 안에 나도 계속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 면에서 진짜 드라마로서, 아까 내가 '타로'를 다큐멘터리라고 잠깐 말씀드렸다. 진짜 다큐멘터리를 찍는 마음으로 임했고 나 역시도 그 안에서 어떤 비하인드에서, 나 혼자의 영화도 또 찍고 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또 한 번 간접적으로 심경을 전했다.
'타로'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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