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폭염에 온열 질환 비상…커피·탄산음료 피해야
[앵커]
때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온열 질환자가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온열질환 고위험군에 속할수록 커피나 탄산음료를 피해야 합니다.
에어컨 사용에도 다양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온열 질환 고위험군은 땡볕에서 활동해야 하는 군 훈련병, 건설노동자, 더위를 잘 감지 못하는 노인 등입니다.
고위험군에 열탈진이 발생했을 때 조치하지 않으면 사망률 40~50%의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열탈진의 핵심은 탈수로, 소변량이 줄고, 헛소리를 하거나 의식이 희미해집니다.
수분을 섭취하는 게 예방의 핵심인데, 문제는 중독성이 강한 아이스커피나 카페인이 들어간 콜라·사이다, 에너지 드링크, 유사 건강 음료 등은 오히려 탈수를 일으킨다는 점입니다.
고위험군이면 나트륨이나 칼륨, 염소 등이 들어간 이온음료나 물이 좋습니다.
<송경준 / 서울시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카페인이 대표적인 이뇨 작용이 심한 음료들입니다. 소변으로 물을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땀으로 배출하는 것 이상의 탈수 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겁니다. 열탈진으로 넘어갈 수 있는 위험한 환경이 되기 때문에 피하시는 게 좋겠다 그런 얘기가 되겠습니다."
체온을 낮추는 것도 필요합니다.
에어컨이 대표적인 예인데, 실내외 온도차를 적정히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청소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조비룡 /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 "(에어컨은 공기를) 건조하게 만들고 온도가 내려가니까 호흡기에 좋지 않은데,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이나 이런 것들을 갖고 있는 분들은 편한 마스크 정도는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빨리 찾아온 여름을 대비해 행동수칙을 발표했습니다.
<안윤진 / 식약처 기후보건건강위해대비과장>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물, 그늘, 휴식 이렇게 세 가지를 기억해 주세요."
꼭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조기에 처치해야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영상취재 : 윤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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