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탈까 말까 엔비디아

김남석 2024. 6. 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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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인공지능(AI)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생성형 AI 선두주자로 불리는 엔비디아가 지난주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올랐지만 두 기업 모두 주가 변동에 따라 시총 3조달러를 오가며 2위 자리에 번갈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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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엔비디아, 시총 2위 쟁탈전 치열
증권가 "AI 관련주 하반기도 상승세"
뉴욕증시 3대지수 올해 최고치 경신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인공지능(AI)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생성형 AI 선두주자로 불리는 엔비디아가 지난주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올랐지만 두 기업 모두 주가 변동에 따라 시총 3조달러를 오가며 2위 자리에 번갈아 이름을 올렸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애플 주가가 하루 만에 7.26% 급등하면서 다시 시총 2위 자리에 올랐다. 전날 애플이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 발표한 뒤 당일 주가가 19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지만, 하루 만에 평가가 뒤집히며 200달러를 넘어섰고, 종가 기준 사상 최대가를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발표 당일 기존 스마트 기능을 업데이트한 수준에 머물렀다고 평가했지만, 하루 만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기기 수요를 늘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AI 기능은 회사를 가장 차별화된 소비자 디지털 에이전트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며 "AI 기능은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해 기기 교체 주기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이번 기능으로 부진했던 아이폰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AI를 지원하는 인텔리 아이폰은 업그레이드 주기를 앞당길 것"이라며 "업그레이드 주기와 총 마진 상승 가능성, 서비스 성장 가능성 때문에 애플 주식에 대한 매수 등급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그동안 꾸준한 상승을 이끌어온 엔비디아는 이날 주가가 0.7% 떨어지며 시총이 3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하지만 여전히 생성형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평가다.

애플과 엔비디아의 주가가 날마다 등락을 오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AI 경쟁에 따라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동반 상승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엔비디아 주가는 200% 이상 올랐고, 최근 약세를 보였던 애플 주가도 1년간 12%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해당 종목들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올리며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 목표주가를 216달러로 제시했다. 강세 케이스에서는 270달러의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한다고까지도 했다.

엔비디아 역시 지난 7일 액면분할 이후 목표주가가 급등했다. 액면분할이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다우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TD코웬 투자은행은 액면분할 이후 목표주가를 120달러에서 140달러로 높였고, 바클레이스 역시 120달러에서 14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들뿐 아니라 최근 1년간 뉴욕증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30.38%), AMD(23.04%), 델테크놀로지스(173%) 등 AI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주와 기술주가 주가 상승을 이어가면서 올해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등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AI 관련주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며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견고한 고용·물가 지수들이 발표되며 금리인하 기대감은 후퇴했지만 현재 산업 수요 전반을 보면 해당 종목들의 약세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단기간 내 AI PC 수요 급증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앱이 고도화되면서 하반기부터 일부 전환 수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도체 역시 올해와 내년 시장 성장률 전망이 상향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장비 시장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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