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3출루’, 호수비에 명품 주루까지···뜨거운 6월, 뜨거운 김하성
6월 들어 펄펄 나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오늘도 뛰어난 활약을 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7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올렸다. 전날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3출루 경기를 펼쳤다. 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김하성은 1회초 1사 1루에서 미겔 안두하르의 3루 쪽으로 치우친 시속 100마일(약 161㎞) 빠른 타구를 역모션으로 잡아, 몸을 띄운 채로 2루에 송구, 주자 JJ 블리데이를 잡아냈다. 이 장면은 현지 중계진이 ‘오늘 경기의 호수비’로 소개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하성은 0-1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카운트 1B-2S에서 오클랜드 왼손 선발 JP 시어스의 4구째 85.5마일(137.6㎞)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잭슨 메릴의 2루 땅볼 때 2루에 도달한 김하성은 2사 2루에서 루이스 아라에스의 1루수 옆 내야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시즌 36번째 득점을 했다. 아라에스의 타구가 1루 라인을 타고 흘렀고, 오클랜드 1루수 타일러 소더스트럼이 잘 잡았지만, 투수의 1루 커버가 늦었는데, 김하성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홈까지 질주, 1-1 동점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6회에는 볼카운트 0B-2S의 불리한 상황에서 볼 4개를 연속으로 골라내 볼넷을 얻었고, 8회 2사 2·3루에서는 고의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3에서 0.226(235타수53안타)으로, 출루율은 0.335에서 0.341로 올랐다.
전날까지 6월 10경기에서 타율 0.265, 출루율 0.366, 장타율 0.588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김하성은 이날 역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3-3으로 맞선 9회말 터진 카일 히가시오카의 끝내기 홈런으로 4-3의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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