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공화당 출신 장관들 '공화전선' 촉구…극우 연대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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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우파 공화당이 30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을 앞두고 극우와 연대를 선언하자 공화당 출신 장관들이 반발하면서 '공화 전선'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 등 현직 장관 7명은 11일 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발표한 공동 기고문에서 "드골 장군의 후계자들이 세운 이 당의 모든 것을 배반하는 행위"라고 '친정'을 맹비난했다.
앞서 이날 에리크 시오티 공화당 대표는 극우 국민연합(RN)과 연대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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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우파 공화당이 30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을 앞두고 극우와 연대를 선언하자 공화당 출신 장관들이 반발하면서 '공화 전선'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 등 현직 장관 7명은 11일 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발표한 공동 기고문에서 "드골 장군의 후계자들이 세운 이 당의 모든 것을 배반하는 행위"라고 '친정'을 맹비난했다.
앞서 이날 에리크 시오티 공화당 대표는 극우 국민연합(RN)과 연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오티 대표는 대선 1년전인 2021년에만 해도 RN을 향해 "역사적으로 우리의 적"이라며 "(RN의) 마린 르펜에겐 절대 투표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나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RN이 1위를 차지하자 방향을 틀었다.
이들 장관은 "우리는 드골 장군, 시몬 베이유, 자크 시라크의 후계자로서 국가의 통합과 독립을 고수하고 자유 수호를 위해 헌신하는 공화주의자"라며 "반면 RN은 포퓰리즘적 거짓말과 증오로 가득 찬 수사, 잘못된 해결책,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내놓는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의회 내에서조차 인종차별적 모욕을 퍼붓는 정당의 일원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르메르 장관 등은 공화당과 RN의 연대에 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르네상스)을 중심으로 한 공화 전선을 구축하자고 호소했다.
이들은 "우리는 공화주의 좌파와 공화주의 우파 사이에 공통된 공간이 있다고 믿는다"며 4개 좌파 정당이 연합한 인민 전선(Front Populaire)과 극우 정당을 중심으로 한 국민 전선(Front National) 사이에 공화 전선(Front Republicain)을 위한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것에 동의하진 않지만 다행히 민주주의적 삶의 조건에 대한 본질적인 부분에는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선의를 가진 모든 여성과 남성은 우리와 함께해 달라"며 "권위, 경제성장, 사회정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행동을 계속하기로 결심한 우리는 이런 선택을 구현하는 유일한 후보들 즉 여당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란과 선동 사이에서 우리는 공화국의 길을 선택한다"고 다짐했다.
공동 기고문에는 르메르 장관 외에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 라시다 다티 문화장관, 카트린 보트랑 노동장관,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국방장관, 크리스토프 베슈 환경장관, 프랑크 리에스테르 대외무역장관이 참여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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