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의 영원무역, 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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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등을 전개하는 영원무역이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지난 10일 신한투자증권과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영원무역 측은 이번 자사주 취득은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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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등을 전개하는 영원무역이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지난 10일 신한투자증권과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영원무역 측은 이번 자사주 취득은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영원무역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097억원, 7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6%, 57.5% 줄어 든 것이다.
무엇보다 올해 1분기 자회사 '스캇'이 영업손실 160억원을 기록하며 '아픈 손가락'이 된 모양새다.
스캇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프리미엄 자전거 회사로 영원무역은 사업 다각화 목적으로 지난 2015년 스캇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영원무역이 스캇을 인수할 당시만 해도 실적은 좋지 않았으나, 곧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운동과 교통수단의 하나로 자전거가 급부상하면서 매출이 급상승했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글로벌 자전거 시장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며 판매가 줄고 재고만 쌓여갔다.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해 스캇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1% 감소한 1조2424억원, 순이익도 73.3% 급감한 374억원을 거뒀다.
영원무역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스캇의 수익성 하락은 영원무역에게도 부담이 됐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6043억원, 영업이익 6390억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7.8%, 22.4%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실적 악화가 이어지자 영원무역은 지난 4월 김주원 전무를 스캇 임시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영원무역의 자금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12월 2304억원의 금전 대여에 나섰고, 올해 3월에는 스캇이 HSBC은행에 빌린 채무 1709억원에 대한 채무 보증에도 나선 바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 이후 자전거 특수 소멸과 신규 수요가 감소하면서 부담스러운 재고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며 "연말까지 재고 처리와 관련한 비용이 손익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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