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도 ‘AI 동료’와 협업… 문서 초안 3분 만에 뚝딱
법령·지침 찾고 문서요약 등 도와
시범운영 거쳐 8월부터 확산 계획
경북은 직원에 챗봇 서비스 제공
보도자료 작성 등 업무효율 높여
단순업무 맡기고 전문 영역 집중
'AI 행정 지원 서비스'는 문서 요약, 문서 초안 작성, 법령·지침 정보 검색, 정보공개 민원 관련 공무원의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정부 전용 인공지능 서비스다.
행안부는 지난해 11월, 민간기업(LG, SKT 등)과 협업으로 AI 행정 지원 서비스 시범 개발을 완료했다.
데이터 유출 등의 방지를 위해 정부 업무망 내부에 AI 서비스를 구축하고 추가 데이터 학습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이번 시범운영은 참여 희망 여부, 업무연관성, 실·국간 균형 등을 고려해 행안부 7개 실·국과 4개의 소속기관 약 6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시범운영은 지난해 개발된 서비스 중 AI 우선 적용이 가능하거나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업무 유형을 △일반 행정업무 지원 △정보공개 업무지원 두 가지로 구분해 제공한다.
일반 행정업무 지원은 LG 개발 서비스를 활용해 문서 요약, 문서 초안(보도자료, 연설문 등) 작성, 문서 검색 등 일반 행정업무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보공개 업무지원은 SKT 개발 서비스를 활해여 정보공개청구 민원 요약, 법령·매뉴얼·판례 등 판단 근거, 민원 답변서 초안 작성 등 정보공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행안부는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서비스 활용 사례(문서 검색, 문서 작성 등), 서비스 이용 시 불편사항 등을 공유해 지속 보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공지능 활용성이 높은 업무 분야를 추가로 발해여 서비스 기능 개선을 통해 8월부터 10월까지 타 중앙기관, 지자체로 확산할 방침이다.
AI 주무관이 자지체의 행정업무 혁신에도 나선다. 경북도는 생성 AI를 활용한 행정업무 지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경북연구원이 개발·제공 중인 챗 경북 서비스 내에 행정업무에 특화된 AI 서비스 3종을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현재 챗 경북 서비스는 누구나 접속해 활용할 수 있으며, 3종의 서비스는 행정업무에 특화된 서비스로 도청 내부 컴퓨터로 접속 시 사용할 수 있다.
이정우 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생성 AI 기술을 행정에 접목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대폭 개선하고, 단순 업무는 AI에게 맡기고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정부 건의사업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보도자료 작성 지원, 사업건의 조서 작성 지원, 화공 특강 챗봇 서비스 3종이다. 보도자료와 사업건의 조서 서비스의 경우 문서 작성과 관련된 기존 자료만 있으면 보도자료와 사업건의 조서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해 준다. 화공 특강 챗봇 서비스는 도 공식 유튜브 보이소TV에서 제공하는 특강 내용을 기반으로 묻고 답하며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챗봇 서비스다.
도 관계자는 "보도자료, 사업건의 조서의 경우 보통 1시간 정도 걸리던 초안 작성을 3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3종의 서비스는 데이터 학습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며, 예산 관련 문서 작성, 지침서 Q&A 같은 전문적인 영역에서 직원의 업무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신규로 추가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해부터 생성 AI를 행정업무에 도입해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전 직원 설문조사와 1대 1 심층 인터뷰를 해 직원의 수요가 가장 많은 업무를 중심으로 단순 반복 업무와 전문 분야 업무로 구분, 총 8종의 서비스 안을 마련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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