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학전’ 새 이름 ‘아르코꿈밭극장’
지난 3월 문을 닫은 ‘학전’ 소극장의 새 이름이 ‘아르코꿈밭극장’으로 확정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는 12일 “7월 개관 예정인 (옛) 학전 소극장의 새로운 이름이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정해졌다”라고 밝혔다.
‘아르코꿈밭극장’은 예술위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누리집과 공식 SNS를 통해 실시한 대국민 온라인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문예위가 실시한 학전 새 명칭 공모전에는 2000여 건의 명칭이 접수됐다. 이 중 ‘아르코꿈밭극장’ ‘아르코못자리’ ‘아르코그래극장’ 3개의 후보가 최종 경쟁을 벌였고, 4000여 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에서 아르코꿈밭극장이 61%를 득표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배움(學)의 밭(田)이라는 뜻으로 옛 ‘학전’ 소극장이 어린이들의 꿈이 움트고 자라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학전’ 소극장은 1991년 가수 김민기가 개관해 대학로 문화의 상징적인 공간이었으나 경영난과 김민기 대표의 건강 문제 등으로 지난 3월 폐관했다. 예술위는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해 소극장을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예위가 건물을 임차해 리모델링을 거쳐 7월 중 정식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은 “옛 학전 소극장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과 양질의 대관 서비스로 소규모 공연단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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