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해주겠다”…십수억원 가로챈 20대 구속
김천/노인호 기자 2024. 6. 12. 18:16
소상공인 등에게 접근해 더 싼 이자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십수억원을 가로챈 20대가 구속기소됐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사기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대부업체에서 일했던 A씨는 기존 대출자 명단을 확보해 새로운 대부업체를 차렸다. 이후 지난 2022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대출자 명단에 있던 18명에게 전화해 “기존 대출금 및 대출 진행비를 입금하면 저금리 대환 대출을 해 주겠다”고 속여 12억20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받고 있다.
A씨는 기존 일했던 대부업체가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등록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고, 피해자들이 1·2금융권의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인 점 등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가로챈 돈을 자신의 빚을 갚거나 불법 사설 도박 등에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피해자들에게 “구속되면 돈을 안 갚을 테니 구속되지 않게 합의서를 써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