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0도 넘는 폭염 시작…1년째 이어지는 ‘역대 가장 더운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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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세계 평균 기온이 1년째 '역대 가장 더운 달'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아프리카 북부 이집트는 벌써 극심한 폭염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여름 세계 각국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평균 기온이 15.9도로 역대 5월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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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세계에 불길한 경고… 산불·폭염 사상자 발생 위험
월별 세계 평균 기온이 1년째 ‘역대 가장 더운 달’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아프리카 북부 이집트는 벌써 극심한 폭염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여름 세계 각국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집트는 에어컨 가동이 늘어나는 데 따라 이미 2018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역대 최대규모로 수입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게다가 밀 수확 감소와 물 부족으로 인해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고 잦은 정전은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졌다. 화상 회의 중에 노트북이 꺼지고, 직장인들은 정전 예고 시간을 피해 퇴근을 서두른다. 정전 때 엘리베이터에 갇힌 이들이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 치명적인 사고가 몇 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특히 북대서양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점을 보면 올해 유럽이 상당히 더울 가능성이 크다. 냉방용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그리스,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 산불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강한 폭풍이 오면 홍수가 나고 농작물이 망가질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도 생긴다.
모로코와 멕시코는 이미 가뭄을 겪고 있고 미국 캘리포니아와 남서부엔 폭염 가능성이 있다. 인도도 이달 초 선거 기간 기온이 40도가 훌쩍 넘었고, 태국은 올해 폭염 사망자가 이미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를 웃돌았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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