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이 음식' 자주 먹어서?...밤새 잠 못자고 뒤척인 이유 있었네

만성 불면증으로 고생할수록 초가공식품 많이 먹어

만성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더 많은 양의 초가공식품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초가공식품(UPF)은 과일이나 야채와 달리 맛을 향상시키거나 대량으로 생산하거나 더 오래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크게 변형된 식품이다. 일반적으로 설탕, 소금, 지방은 물론 감미료, 유화제, 색소와 같은 화학 첨가물이 포함되어 있지만 비타민과 섬유질은 부족한 경향이 있다.

UPF는 심장병 및 당뇨병과 같은 건강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영양 및 영양학 아카데미 저널(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에 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만성 불면증도 불러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소르본 파리 노르대(Sorbonne Paris Nord University) 연구진은 성인 3만8570명의 데이터를 수면 변수에 대한 식단 정보와 비교 분석했다. 데이터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6개월마다 참가자로부터 수집됐으며, 참가자들은 24시간 동안 여러 번의 식이 기록을 완료하고 불면증 증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잠들거나 잠을 자는 데 어려움을 겪는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불면증으로 분류됐다.

연구 결과 전체적으로 참가자들은 일일 에너지의 약 16%를 UPF에서 얻었고, 19.4%는 만성 불면증을 보고했다. 특히 만성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더 많은 양의 UPF를 섭취하는 경향이 있었다. 높은 UPF 섭취량과 불면증 사이의 차이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약간 더 높았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식이요법과 수면의 연관성에 대한 이전 연구의 맥락에서 의미가 있다"며 "UPF를 더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과일, 야채, 콩과 식물, 해산물을 덜 섭취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모두가 수면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르본 파리 노르대의 전염병학자인 폴린 뒤켄 박사는 "데이터가 인과관계를 입증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연구는 동종 최초이며 UPF에 대한 기존 지식 체계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