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母 편지에 이재명 "국가 응답해야"… 추경호 "죄송하다"

최고나 기자,김지현 기자 2024. 6. 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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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채 모 상병 어머니의 편지가 12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나란히 이를 언급했다.

먼저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고(故) 채수근 상병 어머님의 '멈춘 시간'이 다시 흐를 수 있도록'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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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지난해 7월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채 모 상병 어머니의 편지가 12일 언론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나란히 이를 언급했다.

먼저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고(故) 채수근 상병 어머님의 '멈춘 시간'이 다시 흐를 수 있도록'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고 채수근 상병 어머님의 절절한 호소가 담긴 편지를 읽었다. '아들이 하늘의 별이 되고 모든 것이 멈췄다'는 어머님의 피맺힌 절규가 머리에 떠나질 않는다"며 "유가족이 묻고 있다. 지금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올 것 같은 우리 아들이 대체 왜 죽어야 했는가? 국민이 묻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어떤 이유로, 또 누구의 지시로 20대 해병대원이 구명조끼조차 없이 무리한 작업에 투입되어야 했는가"라며 "정상적인 국가라면 진상 규명으로 억울한 청년 병사의 넋을 달래고 유가족과 전우들을 위로했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채 상병 1주기가 다가오는 지금까지, 진상 은폐에 혈안이 된 비정한 권력은 청년 병사를 두 번 세 번 죽이고, 유가족의 상처를 헤집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헤아릴 수 없는 슬픔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계실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무거운 다짐의 말씀을 함께 올린다"며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내고, 사고의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자식 잃은 부모를 이기려 드는 정권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며 "먼저 보낸 아이를 추모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국민의 소박한 바람에 국가가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도 이날 채모 상병을 언급하며, 그의 어머니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원 구성 협상으로 서둘러 이동하는 길에 어머니께서 쓰신 글을 전해 받아 읽었다"며 "우리가 할 일을 다 하지 못해 어머니께서 이렇게 서신을 보내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말씀 주신 것처럼 밝혀져야 할 부분은 마땅히 밝혀져야 하고,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철저하게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 7월 19일 이전에는 사건 조사가 종결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했다.

또 "잘못이 있는 자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토록 하겠다"며 "채 상병의 명예를 지키는 데 더 이상의 지체가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채 상병 어머니는 언론을 통해 "(아들이) 해병대에 간다고 했을 때 말리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크다"며 "아들 1주기 전에 수사가 종결되고 진상이 규명돼 아들 희생에 대한 공방이 마무리되고, 이후에는 우리 아이만 추모하면서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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