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얼마나 먹을지” 덱스, 쓴소리 각오한 첫 연기 ‘타로’[종합]
“욕을 얼마나 먹을까요? 쓴소리해 주시면 달게 받겠습니다”
유튜버 겸 방송인 덱스가 배우 김진영으로 데뷔해 영화 ‘타로’를 선보이며, 타로카드를 통해 물어보고 싶은 질문을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타로’ 스페셜 간담회엔 최병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여정, 김진영(덱스), 고규필이 참석했다.
‘타로’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 시리즈다. 일상 속에서 누구에게나 벌어질 법한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타로’ 콘셉트를 중심으로 한 각기 다른 7개의 옴니버스 공포 이야기다.
‘타로’는 시리즈로 공개하기에 앞서 3편의 에피소드를 한 편의 영화로 제작해 관객들에게 먼저 선보인다. 조여정의 ‘산타의 방문’, 고규필의 ‘고잉홈’, 김진영의 ‘버려주세요’가 관객들을 만난다.
이에 스크린으로 처음 얼굴을 비춘 김진영은 “욕을 얼마나 먹을지 궁금하다”고 말했지만, “평가가 두렵진 않다”고 말했다.
김진영은 단단한 눈빛으로 “뭘 하든 마냥 좋은 말만 있을 수는 없다”며 “많은 분 앞에 서는 일을 하는 만큼 쓴소리가 두렵다기보단, 오히려 많이 해주시면 보완해서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장점으로 ‘자연스러움’을 꼽았다. ‘타로’의 윤동인 역을 맡은 김진영은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처음같지 않은 노련함을 보이기도 했다.
김진영은 연기에 가볍게 접근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연기를 계속할 것이라는 포부를 말하기도 했다.
그는 “연기는 첫 도전인데, 한 캐릭터에 감정 이입해서 연기로 표현한다는 거 자체가 신선하고 즐거웠다”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2가지를 도전해보고 싶다. 액션 정수의 끝과 담백한 일상을 살아가는 역할이다”라고 다음 작품에서 맡고 싶은 배역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기대감에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조여정 선배님과 고규필 선배님의 명연기 때문에라도 영화를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칸 여왕’ 조여정은 ‘기생충’ 이후 5년 만에 ‘타로’를 통해 또다시 칸을 찾았다.
앞서 ‘타로’의 에피소드 ‘산타의 방문’은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칸 시리즈 단편 경쟁 부문으로 노미네이트됐다.
조여정은 이를 언급하며 “칸 시리즈 경쟁 부분에 올랐다고 들었을 때 가장 놀란 게 저일 것 같다. 전혀 예상도 못 했다. 한국 드라마를 알리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면 기분이 좋을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오로지 딸뿐이고 생계를 이어간다. 힘겹게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아이의 동심을 파괴하고 싶어하지 않는 엄마”라고 소개했다.
특히 최병길 감독과 호흡을 맞춘 점을 언급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극중 전 남편과 통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현장에서 아직 캐스팅이 안 됐다고 하길래 ‘저는 전남편이 이런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하니까 해보시더라. 그러더니 감독님이 직접 전 남편 역할 목소리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타로’에 대해 “묘하게 시원한 영화인 거 같다. 시원하게 여름을 여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고규필은 ‘타로’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그는 아내 몰래 다른 여자와 만난 뒤 집에 돌아가기 위해 께름칙한 택시를 탔다가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하는 남자 경래 역을 맡았다.
그는 “이런 장르물의 연기를 많이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하면 연기 스타일이 낯설지 않게 보이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르게 시작한 건 없고 늘 하던대로 열심히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연기 변신에 대해서 “다른 건 몰라도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안 어울리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많았다. 촬영하고 모니터를 했는데 저 혼자만의 생각인가 싶었지만 잘 어울리더라”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범죄도시 초롱이 역할은 드문드문 씬 나와서 영화를 살려주고 보탬이 되게끔 연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연기하는 모습이 오랫동안 나오니까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게끔 만들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맡은 ‘고잉홈’ 에피소드에 대해 “제목처럼 집에 가는 여정을 담은 에피소드다. 급하게 택시를 탔는데, 택시가 조금 수상했다. 가는 길이 점점 꼬이고, 그러면서 잘못된 선택도 하게 된다. 집에 가기 힘든 여정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최병길 감독은 ‘타로’에 대해 “우리가 의지를 갖고 살아가지만 의지대로 안 되는 일이 있다. ‘타로’는 그 의지에 저항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다큐멘터리를 찍는 기분으로 현실에 있는 인물을 담아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성애, 아빠이자 남편으로서 이야기, 싱글라이프를 살아가는 의지가 강한 청년의 이야기가 우리의 삶의 군상을 닮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 3편을 모아봤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타로가 잘 돼서 타로2가 언제 나올지 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영화, 시리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미드폼 시리즈로 기획했다. 7월에 시리즈도 공개되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타로’는 오는 14일 CGV에서 개봉한다.
윤소윤 온라인기자 yoonso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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