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고객 잡자"… 신한銀 비대면 서비스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이소연 기자(lee.soyeon2@mk.co.kr) 2024. 6. 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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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최초로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 비대면으로 체크카드를 발급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12일 신한은행은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신한SOL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입출금계좌와 체크카드를 모두 비대면으로 신규 발급할 수 있는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이 서비스는 외국인등록증이나 국내거소신고증, 영주증 등 국내 발급 신분증을 보유하고 계좌인증 절차를 통과할 수 있는 만 17세 이상 외국인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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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검증 시스템 구축해
계좌 개설·체크카드도 발급
외국인 신규 고객만 연38만명
우리銀 ‘WON글로벌' 앱 출시
하나·국민銀 일요일 특화점포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최초로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 비대면으로 체크카드를 발급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국내 거주 외국인이 다시 빠르게 늘자 시중은행들도 이들을 잡기 위해 서비스와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신한은행은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신한SOL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입출금계좌와 체크카드를 모두 비대면으로 신규 발급할 수 있는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이 외국인에게 비대면으로 입출금계좌를 발급해준 사례는 있었지만, 체크카드까지 비대면으로 원스톱으로 발급해주는 것은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중 처음이다.

신한은행의 이 서비스는 외국인등록증이나 국내거소신고증, 영주증 등 국내 발급 신분증을 보유하고 계좌인증 절차를 통과할 수 있는 만 17세 이상 외국인이 이용할 수 있다.

체크카드까지 모바일로 발급 가능하게 한 서비스는 신한은행이 '신한 SOL뱅크'에 '외국인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을 도입했기에 가능했다. 국내 발급 외국인 신분증과 법무부 정보가 실시간으로 매칭되고, 행정안전부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검증까지 이뤄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외국인 금융시장에선 5대 시중은행 가운데 후발주자다. 이번에 새 서비스를 선보인 것도 외국인 소매금융에서 빠른 시간 안에 경쟁사들을 따라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국내 거주 외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소액 해외송금업체인 이나인페이와 외국인 맞춤형 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인 '찾아가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안산·신촌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모국어 계좌 개설도 지원한다.

시중은행의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5대 시중은행 신규 외국인 고객은 2022년 31만2019명에서 작년에는 38만2241명으로 늘었다. 외국인 소매금융 분야에서 가장 앞선 곳은 하나은행이다. 2021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고 16개 언어 서비스도 가장 앞서 선보였다. 16개 점포는 외국인 근로자 특화점포로 지정해 일요일에도 근무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합병한 외환은행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치가 있었다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5대 은행의 신규 외국인 고객 중 절반에 가까운 17만여 명을 하나은행이 유치했다.

2022년 이미 '외국인 일요영업점 방문 예약 다국어 서비스'를 실시하고 외국인 전용 앱인 '우리 WON글로벌'을 선보였던 우리은행이나 지역 거점 네트워크에 강점이 있는 NH농협은행 역시 외국인을 상대로 한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행하고 외국인들의 퇴직금 보장을 위한 '외국인 근로자 출국만기보험'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 체류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근로자가 국민은행 인천국제공항지점과 환전소에서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면세구역 환전소에서 직접 퇴직금을 수령하거나 출국 후 14일 이내 본인의 해외 계좌를 통해 송금받을 수 있게 한 서비스다. 또 KB국민은행은 외국인 등록 수가 많은 경기 안산 지역 등에 외환송금센터 8곳을 열고 주말에도 운영하고 있다.

[박인혜 기자 /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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