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이라도 땄냐” DJ 예송, ‘국위선양 선처’ 호소에 누리꾼 ‘격분’
만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이게 해 사망케 한 ‘벤츠 만취녀’ DJ 예송이 결심 공판에서 국위선양을 이유로 선처를 호소하자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12일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전날 벌어진 DJ 예송의 결심 공판에 관한 내용을 담은 기사를 캡처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당시 DJ 예송의 변호인이 “피고인은 연예 분야에 천재적인 재능을 갖추고 중국, 태국, 대만 등지에서 해외 공연을 하며 국위선양을 했고, 서울 종로경찰서 홍보대사이기도 했다”고 한 말을 밑줄로 그어 강조했다.
이 글은 작성 3시간 만에 43만 조회 수에 900개 가량의 ‘추천’을 받으며 누리꾼들의 열렬한 공감을 끌어냈다. 댓글은 1050개가 달렸다.
한 누리꾼은 “국위선양이란 단어 없앨 때가 됐나 보다. 아무나 갖다 쓰네”라고 분개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근데 요즘엔 왜 뜻 모르면서 단어를 막씀?”이라고 했다. “누가 보면 올림픽 금메달이라도 따온 줄 알겠네”, “어이가 없네”, “합의하고 5년이면 나올 듯”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DJ 예송은 지난 2월 3일 오전 4시 30분경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에서 벤츠를 타고 음주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배달원 50대 남성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1%로 면허 취소 수준을 넘긴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DJ 예송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9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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