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방학에도 맡길 수 있다"…서울에 '시간제 어린이집' 첫 선

서울시 제공

아이 양육 도중 장보기나 급한 볼 일, 운동 등 일상생활을 위해 시간 단위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간제 어린이집이 서울에 7곳 문을 연다.

서울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미취학 아동은 누구나 필요할 때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새롭게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시간제 어린이집은 기존 어린이집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주중이나 낮 시간대에 시간 단위로 하루 최대 4시간, 월 60시간 한도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요금은 시간당 2천원이고 이용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다. 가정양육 아동 뿐만 아니라 기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재원 아동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유치원 방학 등으로 대체기관이 필요한 양육자들도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위 독박육아로 피로도가 높은 양육자가 긴급한 상황 뿐 아니라 운동이나 자기개발 등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때에도 마음 편히 이용해 육아 피로도를 조금이나마 낮춰주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권역별 7개 어린이집에서 오는 17일부터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우선 시범운영(은평 은화어린이비은 7월 1일부터)하고, 내년에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 7개소는 동북권 2개소(성북 숲속반디어린이집, 도봉 세인어린이집), 서북권 1개소(은평 은화어린이집), 서남권 2개소(금천 동화나라어린이집, 관악 당곡1어린이집), 동남권 2개소(송파 리틀짐어린이집, 강동 지혜로운어린이집) 등 이다.

이용예약은 '서울시 보육포털'을 통해 이용일 14일 전부터 1일 전까지 사전예약을 하면 되고, 당일 이용은 전화로 12시까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보육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양육자 중에서도 특히 가정양육을 하는 양육자의 경우 육아 피로도가 높아 재충전의 시간을 갖거나 필요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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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580@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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