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도 연기더라고요” 뮤지컬배우 기세중의 골프 이야기[셀럽들의 7330]

양형모 기자 2024. 6. 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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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중, 기세중, 기세중."

세 번만 되뇌어보면 절대 잊히지 않을 것 같은 이름을 가진 이 배우는 이미 한국 뮤지컬계에서 대표적인 '다작배우'로 꼽힌다.

기세중이 요즘 푹 빠져 있는 운동은 골프다.

이제 겨우 1년 좀 넘어 여전히 '백돌이(100타를 깨지 못한 골퍼)'라는 기세중이 자주 함께 골프를 치러 나가는 멤버는 가족같은 소속사 블루스테이지 정회진 대표와 매니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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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기세중. 사진제공 | 블루스테이지

“기세중, 기세중, 기세중.” 세 번만 되뇌어보면 절대 잊히지 않을 것 같은 이름을 가진 이 배우는 이미 한국 뮤지컬계에서 대표적인 ‘다작배우’로 꼽힌다. 귀여움과 강렬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담은 외모, 어느 작품 어느 배역에 투입해도 연출과 관객의 기대치를 웃도는 연기력 덕에 그에 대한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세중은 “작품과 배역 중 배역을 좀 더 보고 선택하는 것 같다. 매력 있게 느끼는 배역, 내가 잘했을 때 잘 상상이 가지 않는 배역 쪽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클래식 음악사상 최고의 바이올린 비르투오소 니콜로 파가니니의 삶을 다룬 뮤지컬 ‘파가니니’에서 콜랭 역을 맡았고, 차기작 ‘이블데드’의 애쉬 역에 캐스팅돼 20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영화로 더 친숙한 이 작품은 공포와 코믹을 얼큰하게 버무린 뮤지컬로 대표적인 여름시즌 베스트셀러다.

기세중이 요즘 푹 빠져 있는 운동은 골프다. 실은 몇 년 전 골프에 입문했지만 어쩐 일인지 영 재미가 없어 접어두었다가, 작년에 다시 골프채를 잡으면서 골프의 늪으로 쑥 들어가버렸다. “시원하게 ‘따악~’ 맞을 때의 희열감이 최고죠. 제가 운동할 때 승리욕이 강한 편인데 골프는 좀 내려놓고 치게 되더라고요. 한 샷 한 샷 천천히, 차분히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치니까 차분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물론 너무 안 맞으면 짜증이 확 납니다(웃음).”

필드에서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한 기세중. 무대 위와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사진제공 | 블루스테이지
이제 겨우 1년 좀 넘어 여전히 ‘백돌이(100타를 깨지 못한 골퍼)’라는 기세중이 자주 함께 골프를 치러 나가는 멤버는 가족같은 소속사 블루스테이지 정회진 대표와 매니저다. 배우 중에는 조풍래가 있다. 개인적으로 워낙 좋아하는 형이기도 하지만 서로 실력이 비슷해 엎치락뒤치락하는 재미가 쏠쏠하단다. “단점이라면 풍래 형이 저를 아주 잘 놀립니다”.

‘머리를 올린 날’의 기억이 선명하다. 베어크리크 춘천이었는데 뮤지컬 첫 공연 때만큼이나 긴장되고 떨렸다고 한다. 처음 필드를 경험하고 나니 골프가 훨씬 더 재미있어졌다. 스크린골프도 자주 친다. 친구, 동료들과 치는 스크린골프는 필드와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다.

사진제공 | 블루스테이지
골프는 고도의 집중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멘탈 스포츠’다. 기세중은 “골프를 치면서 연기, 노래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고 했다. “골프를 하면서 제가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부분은 보상동작에 대한 겁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유를 찾다 보면 정작 문제 이전에 제가 한 어떤 행동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노래를 예로 들면 목에 힘이 들어갈 경우 ‘힘을 빼야지!’ 하면 절대 힘이 안 빠지거든요. 그런데 목에 힘이 들어가는 여러가지 이유를 찾으려다 보면 분명 문제가 되는 부분이 딱 보여요. 제 성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노래도 연기도 이런 식으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 골프도 비슷하게 접근하게 되더라고요.”

기세중은 “골프 치시는 분들은 100% 공감하시겠지만 하루종일 ‘어떻게 하면 잘 칠 수 있을까’만 생각하는 날이 많다”며 웃었다. 공연 연습실과 골프장은 그에게 발전과 성취를 위한 고민과 수행의 장이다.

“취미라는 게 결국은 삶을 좀 더  다채롭게 만들기 위한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모두 건강한 취미활동하면서 몸도 마음도 튼튼해져 보아요!”

기세중의 호쾌한 드라이버샷. 사진제공 | 블루스테이지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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