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자흐 정상회담…尹 "'전략적 동반자 관계'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으로" 

박숙현 2024. 6. 1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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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한-카자흐스탄 정상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양 정상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으로 키워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뉴시스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한-카자흐스탄 양국이 '전략적 동반적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악오르다 대통령궁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두 정상은 세계적인 복합위기와 불확실성에 직면한 오늘날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한국과 '새로운 카자흐스탄 건설'을 추구하는 카자흐스탄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 두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먼저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체결된 '전력산업 협력 MOU(양해각서)'를 언급하고 "발전소 현대화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의 전력 증산과 산업 발전에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양국은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결합하여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국빈 방문 계기에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 등 3건의 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리튬을 포함한 주요 광물의 탐사, 채굴, 제련 등 전 주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우선적인 개발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기존 협력 사업인 '알마티 순환도로'와 '쉼켄트 복합화력발전소' 등 인프라 협력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있어 후속 성공 사례들이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가스 처리 플랜트와 같이 카자흐스탄이 추진하는 주요 국책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토카예프 대통령님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렸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역내 글로벌 안보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특히 북한의 불법적인 핵, 미사일 개발을 규탄하고 북한의 불법 자금 조달 차단 노력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공조에 계속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정부의 중앙아시아 특화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내년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 계획도 설명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앞으로 이 구상에 따라카자흐스탄과 함께 걸어갈 동행에, 서로가 가진 장점을 조화롭게 융합해 더욱 밝고 풍요로운 미래를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에 앞서 공동언론발표에 나선 토카예프 대통령은 "K 실크로드 이니셔티브를 진심으로 지지한다"면서 "이런 이니셔티브는 다각화된 관계를 더욱 높은 단계로 더욱더 새로운 단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를 겨냥해 "모든 갈등을 외교적으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국제법 준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제, 투자 협력과 핵심 광물 협력 성과도 소개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 중 삼성, 현대, 기아, 롯데, 포스코 등을 일일이 언급하면서 "이런 대기업은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윤 대통령과 다면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앞으로도 강화시킬 확신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인프라, 산업, 금융, 에너지, 환경, 자동차, 항공우주, AI(인공지능)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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