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2할 쳤는데…저지가 미쳤다, 홈런·타점·출루율·장타율·OPS·볼넷 6개 부문 ML 선두

신원철 기자 2024. 6. 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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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없는 아메리칸리그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독무대다.

저지가 12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25호 홈런을 터트리며 타격 6개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1위를 달렸다.

MLB.com은 12일 "아메리칸리그 MVP이자 신인왕 출신인 저지는 지난 41경기 동안 타율 0.401, 21홈런 49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역사에 한 페이지를 더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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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런 저지는 4월까지의 슬럼프를 극복하고 타격 6개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 애런 저지는 4월까지의 슬럼프를 극복하고 타격 6개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없는 아메리칸리그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독무대다. 지금 성적이라면 오타니가 있었어도 MVP 1순위다. 저지가 12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25호 홈런을 터트리며 타격 6개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1위를 달렸다.

저지는 12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나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멀티히트로 타율을 0.309까지 끌어올리고, OPS는1.149까지 올랐다. 홈런 25개도 타점 62개도, 출루율 0.437과 장타율 .712도 모두 리그 1위다. 출루율과 장타율이 1위라 당연히 OPS 역시 1위. 여기에 볼넷 55개까지 최다 1위로 저지는 12일 현재 타격 6개 부문 1위다.

1회부터 적시타가 터졌다. 저지는 앤서니 볼피의 3루타와 후안 소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3루 기회에서 브래디 싱어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가볍게 우전 적시타를 뽑았다.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싱커였지만 기술적인 스윙으로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트렸다.

▲ 애런 저지.
▲ 애런 저지.

3회 3루수 직선타, 5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저지는 이날 경기의 마지막 타석이 된 7회 무사 1루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저지는 닉 앤더슨의 한 가운데 몰린 초구 커브를 들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12.1마일(약 180.4㎞) , 비거리는 436피트(132.9m)로 측정됐다. 이 홈런으로 양키스는 7-0에서 9-0으로 리드를 늘렸다.

양키스가 승기를 잡자 애런 분 감독은 7회말 수비부터 저지와 소토를 빼는 여유를 부렸다. 소토는 이렇게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국 날짜로 개막부터 4월 30일까지, 저지는 31경기에서 타율 0.207과 6홈런 18타점에 그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타격 6개 부문 1위다. MLB.com은 12일 "아메리칸리그 MVP이자 신인왕 출신인 저지는 지난 41경기 동안 타율 0.401, 21홈런 49득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역사에 한 페이지를 더했다"고 썼다.

분 감독은 "나는 저지의 활약을 당연하게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저지가 매일 경기에서 뭘 할지 지켜보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 일이다. 특별하다"고 밝혔다.

또한 저지가 4월까지의 부진을 딛고 5월 이후의 폭발적인 상승세로 MVP 모드에 돌입한 것을 두고 "저지는 거기에 큰 자부심을 느낄 거로 생각한다. 4월에는 타율이 2할 근처였다"고 얘기했다.

저지는 "내 기록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타율이 0.150까지 떨어져도 보지 않을 것이다"라며 "좋은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타석에서 소토의 기록을 본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나는 그저 타석에서 잘 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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