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량 늘고 공급망 다변화 기술경쟁력 갖춘 韓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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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당시의 국제무역과 현재는 매우 다르다. 당면한 도전도 있지만 기회 역시 엄연히 존재한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부소장은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글로벌 신통상포럼'에서 "(한미 FTA와 함께)세계 무역의 의제로 효율성과 평화·번영·무차별 같은 원칙들을 생각했지만, 결국에 가서는 잘 되지 못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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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등 정책 수혜 활용 강조
"한미 FTA 당시의 국제무역과 현재는 매우 다르다. 당면한 도전도 있지만 기회 역시 엄연히 존재한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부소장은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글로벌 신통상포럼'에서 "(한미 FTA와 함께)세계 무역의 의제로 효율성과 평화·번영·무차별 같은 원칙들을 생각했지만, 결국에 가서는 잘 되지 못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주관으로 열렸으며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연구기관·정부 관계자 등 약 350명이 참석했다.
커틀러 부소장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았으며, 2006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당시 미국 대표를 맡은 국제 통상 전문가다.
커틀러 부소장이 꼽은 기회는 우선 교역량 증가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연도별 글로벌 무역 성장세가 2024년 6.4%, 2025년 3.3%에 달할 전망이다. 수출 중심 경제구조를 가진 한국으로서는 먹거리가 늘어나는 셈이다.
커틀러 부소장은 공급망 전환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틀러 부소장은 공급망 전환을 노리는 국가들이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은 이를 사업 확장에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산업 정책상의 인센티브도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틀러 부소장은 "한국 기업은 전통적인 무역전쟁뿐만 아니라 신흥 기술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다만 중요한 것은 기업이 안주하면 안 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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