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채상병 1주기 전에 철저히 책임 규명” 어머니 편지에 답변

이세영 기자 2024. 6. 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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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12일 ‘해병대원 순직 사건’ 채모 상병 어머니가 공개한 편지를 보고 “철저하게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 7월 19일 이전에는 사건의 조사가 종결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7월 19일은 채 상병이 순직한 지 1주기가 되는 날이다.

국민의힘 추경호(가운데)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서 참석한 의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먼저 죄송하다. 채 상병에게도 어머님께도 그리고 채 상병과 소중한 추억을 나누며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기 이전에 같은 시대에 아이를 키우는 아비로서, 감히 어머님께 비견할 수 없겠지만 채 상병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며 “눈물로 쓰신 편지를 읽고 이렇게라도 어머니께 진심을 전하고자 자리에 앉았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어머님이 말씀 주신 것처럼 밝혀져야 될 부분은 마땅히 밝혀져야 하고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잘못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드님과의 소중한 시간만을 추억하며 온전히 그리워만 하실 수 있도록 채 상병의 명예를 지키는데 더 이상의 지체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추 원내대표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지금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상황”이라며 “법원의 결과가 나온 뒤 대통령의 권한과 범위에서 판단하고 결정하실 수 있도록 건의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정치권에선 추 원내대표가 박 전 단장에 대한 사법 판단이 마무리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면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채 상병 어머니는 이날 해병대를 통해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편지에서 “아들의 1주기 전에 경찰 수사가 종결되고,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 상병은 작년 7월 집중호우 당시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실종자 수색 중 벌어진 순직 사건과 책임 소재는 경북경찰청이, 해병대 수사단의 사건 이첩 과정에서 불거진 대통령실·국방부 등 외압 의혹은 공수처가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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