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억 잠수함 19일에 돌아오는데…1차지명 신인왕 소형준 복귀 밀렸다, 오른쪽 팔꿈치 외측 굴곡근 미세 손상→1~2주 후 재검 [MK현장]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6. 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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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팬들이 기다렸던 소형준의 복귀가 밀렸다.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은 앞으로 3주 더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소형준 선수는 지난 7일 롯데 2군전 등판 후 우측 팔꿈치 바깥쪽에 불편함을 느껴 8일 검진을 진행했다.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외측 굴곡근 미세 손상 판정이 나왔다. 1~2주 후 병원 검진 예정이다. 현재 피칭을 쉬고 있기 때문에 복귀까지 3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술받았던 부위가 재발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KT 소형준.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재현 기자
2020 KT 1차지명 출신으로 2020시즌 26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 3.86을 기록하며 신인왕 수상과 함께 화려하게 데뷔했다. 2021시즌 24경기 7승 7패 평균자책 4.16으로 데뷔 시즌에 비해 주춤했지만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2022시즌에는 27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 3.05. 특히 171.1이닝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소형준은 지난 시즌 갑작스러운 난조와 함께 오른쪽 팔꿈치 문제가 발생했다. 오른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MCL) 파열 진단을 받은 소형준은 지난 시즌을 일찌감치 마쳐야 했다.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11.45를 기록했다.

이후 긴 재활 기간을 거친 소형준은 지난 5월 31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3이닝 1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6월 7일 롯데 2군전 4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순조롭게 복귀 과정을 거치는듯했으나 또 한 번의 부상으로 복귀가 밀렸다.

소형준의 복귀를 기다리던 KT로서는 악재다. 최강 선발진을 보유했다는 시즌 전 예상과는 달리 로테이션을 꾸리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KT다.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엄상백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신인 원상현-육청명, 한차현 등이 나와 힘을 내고자 했으나 쉽지 않았다. 선발 평균자책 5.51로 리그 9위였다.

소형준. 사진=김영구 기자
KT 고영표. 사진=김영구 기자
그래도 다행히 고영표가 돌아온다. 시즌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고영표는 전날 함평구장에서 열린 KIA 퓨처스팀과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고영표 본인도 “몸 상태가 좋아서 좋은 피칭이 나온 것 같다. 투구 밸런스와 타이밍 준비가 잘 되고 있다. 만족스러운 피칭이었다”라며 “2군 감독님, 재활군 코치님, 트레이너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이다. 1군에 등록되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강철 감독은 “다음주 수요일(19일) 등판을 생각하고 있다. 어제 탈삼진 11개를 잡았다. 혹시 몰라 오늘 다시 한번 체크를 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형준이와 함께 합류하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 한 명이라도 오니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전날 6-8로 패한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조용호(우익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최근 2경기 우익수로 나섰던 강백호가 다시 지명타자로 돌아왔다.

KT 엄상백. 사진=김영구 기자
이강철 KT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선발 투수는 엄상백. 13경기 4승 7패 평균자책 4.85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4일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 이후 열흘의 휴식을 취했던 엄상백은 최근 세 경기 호투를 펼치고 있다. 5월 25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 승리, 5월 3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 승리 투수가 되었으며 6월 6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패전 투수가 되었지만 6.2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강철 감독은 “지금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안 좋았는데 지금은 나쁘지 않다. 이럴 때 팀이 이겨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창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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