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언어모델보다 AI특화 서비스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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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가 연내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자사 주요 사업군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특화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11일 경기 안산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에 위치한 첫 자체 데이터센터(IDC)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AI 시대에는 먼저 치고 나가는 곳이 꼭 위너(승자)는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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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기능 접목한 챗봇 등
연내 새로운 AI 선보일것
데이터인프라도 적극 투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가 연내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자사 주요 사업군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특화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11일 경기 안산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에 위치한 첫 자체 데이터센터(IDC)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AI 시대에는 먼저 치고 나가는 곳이 꼭 위너(승자)는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언어모델의 싸움에서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게임으로 넘어갔다"며 "카카오도 '가장 나다운 해답'을 찾는 AI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고, 올해 안에 정말 카카오다운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취임한 후 처음으로 미디어와 마주한 정 대표는 올해 AI를 통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여러 번 강조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기준 4870만명이 이용하는 카카오톡에서 막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아직 카카오가 이렇다 할 AI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시장 평가를 의식한 듯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코GPT 2.0'을 공개하려다가 연거푸 연기했다. 카카오가 AI 서비스 개진 측면에서 자사 모델뿐만 아니라 오픈AI의 GPT 등 외부 모델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멀티 모델 전략'을 쓰고 있다는 점이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카카오에선 카카오톡 채팅 환경에 맞는 전문가 상담·고객 관리 등 챗봇부터 상품 추천 AI 서비스 등을 내부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총 12만대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규모(연면적 4만7378㎡)의 데이터센터 안산을 공개했다. 올해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데이터센터 안산은 향후 AI 기술이 카카오톡 곳곳에 녹아든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게 하는 핵심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정 대표는 2022년 10월 발생한 경기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를 언급하며 "다시 이런 장애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원인을 분석했고, 그 결과가 반영된 것이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앞으로 카카오가 선보일 새로운 서비스와 10년 뒤 기술과 변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인프라스트럭처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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