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토종앱 … 애플 눈도장 찍었다

이덕주 특파원(mrdjlee@mk.co.kr) 2024. 6. 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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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매년 본사가 있는 미국 쿠퍼티노에서 개최하는 '세계개발자대회(WWDC)'.

올해 두 개의 한국 기업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바로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이용한 가상현실(VR) 콘텐츠와 유통 플랫폼을 만드는 어메이즈VR과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한국산 게임 'P의 거짓'을 맥용으로 출시해 성공을 거둔 네오위즈다.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WWDC에서 개최된 '애플 디자인 어워드'의 비주얼&그래픽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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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즈VR 제작 '콘서트'
실감나는 가상현실 공연
'비전프로' 앱 중 11위 올라
네오위즈 게임 'P의 거짓'
애플 디자인 어워드 수상

애플이 매년 본사가 있는 미국 쿠퍼티노에서 개최하는 '세계개발자대회(WWDC)'. 올해 두 개의 한국 기업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바로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이용한 가상현실(VR) 콘텐츠와 유통 플랫폼을 만드는 어메이즈VR과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한국산 게임 'P의 거짓'을 맥용으로 출시해 성공을 거둔 네오위즈다.

11일(현지시간) 애플 본사에서 만난 이승준 어메이즈VR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아티스트들이 스포티파이 같은 음원시장에서 돈을 벌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어메이즈VR에서 VR 콘서트를 만들면 아티스트들은 음원이나 콘서트 외에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건 디 스탤리언, 자라 라슨, 티페인 같은 미국의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어메이즈VR로 VR 콘서트를 만들었고, 비전프로 어메이즈VR 콘서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를 시청할 수 있다. 어메이즈VR은 여성 아이돌그룹 에스파와 엑소 출신 남성 아티스트 카이 같은 K팝 아티스트의 콘서트 영상도 촬영해 극장 상영을 마쳤다. 올 하반기에는 비전프로 앱에서 K팝 아티스트들 영상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한 아티스트의 콘서트를 내려받는 가격은 약 13달러다.

이 CEO는 "애플 비전프로 같은 기기가 가정마다 TV처럼 보급된다면 아티스트가 새로운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내면서 어메이즈VR의 콘서트까지 함께 만드는 방식이 정착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CEO는 "어메이즈VR은 현재 직접 아티스트 콘텐츠를 만들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를 유통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어메이즈VR은 대표적인 확장현실(XR) 기기 중 하나인 메타 퀘스트를 위해 메타 퀘스트 스토어에서도 서비스하고 있다. 어메이즈VR은 2015년 카카오 출신들이 미국에서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현재는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WWDC에서 개최된 '애플 디자인 어워드'의 비주얼&그래픽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2023년 12월 애플의 앱 어워드에서 '올해의 맥 게임'을 수상한 이래 벌써 두 번째다.

현장에서 만난 최지원 네오위즈 총괄 디렉터는 "P의 거짓은 콘솔용과 PC용으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애플 측에서 맥용으로도 만들어보면 어떻겠냐는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맥은 게임용 컴퓨터로 사용되는 경우가 적었다. 하지만 최근 애플이 맥용 고성능 CPU 반도체를 직접 만들어 탑재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작동되는 게임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 게임 개발사들이 맥용 게임을 꼭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최 디렉터는 "꼭 맥용을 만들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게임 개발비가 높아지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준비할 수 있다면 모든 곳에 다 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P의 거짓은 WWDC에서 많은 게임 개발사들의 관심을 받았다. 최 디렉터는 "P의 거짓으로 한국에도 훌륭한 개발자가 많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국보다는 해외 팬들이 많은 것이 P의 거짓"이라면서 자부심을 표했다.

최 디렉터가 만든 'P의 거짓'은 한국에서는 드문 소울라이크라는 장르 게임이며, PC용만이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같은 콘솔용으로도 출시한 '예외적'인 작품이다. 하지만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적인 성공을 거뒀고 작품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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