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AI 장비주' 한미반도체, LG전자 시총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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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중소형주로 분류됐던 반도체 장비 업체 한미반도체(042700)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0위로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는 한미반도체의 주가가 독보적인 장비 제조 경쟁력을 앞세워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가 급등에 힘입어 한미반도체의 시총도 16조 8672억 원으로 불어나 LG전자(066570)(16조 4630억 원)을 제치고 코스피 20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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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핵싱장비 'TC 본더' 기술 우위 부각
엔비디아 공급망 부각하며 올 230% 급등
얼마 전까지 중소형주로 분류됐던 반도체 장비 업체 한미반도체(042700)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0위로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는 한미반도체의 주가가 독보적인 장비 제조 경쟁력을 앞세워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보다 1만 4600원(9.17%) 급등한 17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에는 주가가 10.17%까지 치솟아 17만 5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연저점이었던 올 1월 17일(5만 24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230% 이상 올랐다. 이날은 특히 외국인투자가가 1688억 원어치를 쓸어담으며 한미반도체를 순매수 리스트 최상위에 올렸다.
주가 급등에 힘입어 한미반도체의 시총도 16조 8672억 원으로 불어나 LG전자(066570)(16조 4630억 원)을 제치고 코스피 20위로 뛰어올랐다. 18위 하나금융지주(086790)(17조 6291억 원)와 19위 삼성생명(032830)(16조 9800억 원)과도 시총 격차를 바짝 좁혔다.
한미반도체가 최근 초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 회사가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글로벌 AI 공급망에 편입된 업체라는 점이 부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가속기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조 장비 ‘TC 본더’를 SK하이닉스(000660)에 납품한다는 사실이 주가에 최대 호재가 됐다. 한미반도체가 생산하는 TC 본더는 열과 압력을 이용해 반도체를 적층하고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장비로 HBM 생산의 핵심 장비로 꼽힌다.
한미반도체는 이달 7일에도 SK하이닉스에 1500억 원 규모의 HBM 제조 장비인 ‘듀얼 TC 본더 그리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마이크론에도 ‘듀얼 TC 본더 타이거’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진동 제어가 가능한 HBM용 듀얼 TC 본더를 제작할 수 있는 업체는 한미반도체뿐”이라며 “엔비디아와 TSMC,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중심으로 한 AI 동맹이 강화됨에 따라 한미반도체의 HBM용 듀얼 TC본더의 글로벌 독점적 우위도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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