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5이닝 무실점 시즌 4승···볼넷 4개 제구 불안에도 ‘위기관리’ 탁월

양승남 기자 2024. 6. 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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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기쿠치 유세이가 12일 밀워키전에서 1회말 역투하고 있다. AP연합



토론토의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33)가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기쿠치는 12일 아메리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제구가 다소 흔들려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삼진도 5개를 잡아냈다. 토론토가 3-0으로 이겨 기쿠치는 시즌 4승째(5패)를 따냈다. 지난 7일 볼티모어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7전8기’ 끝에 3승을 거뒀던 기쿠치는 연승에 성공했다.

기쿠치는 지난 10일 오클랜드전을 지켜보다 1루 벤치 부근에 날아간 플라이볼을 피하려다가 상대 1루수 타일러 소더스트롬과 부딪쳐 부상 우려가 있었으나 이날 선발로 나서 위기관리 능력을 자랑하며 제 몫을 다했다.

토론토 기쿠치가 12일 밀워키전에서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AP연합



기쿠치는 초반에 제구가 흔들렸다. 1회에 안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6번 게리 산체스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2회와 3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후 안정감을 찾은 기쿠치는 4회와 5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완전치 않은 컨디션에도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97개의 공을 던진 기쿠치가 내려간 뒤 토론토 불펜 4명이 삼진 6개를 곁들여 4이닝을 무실점으로 이어 막으며 영봉승을 합작했다.

메이저리그 6년차 기쿠치는 이날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3.26으로 낮췄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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